[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픽업트럭이 출시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격변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SDI의 전격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인 R1T를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출고했다고 CNBC 등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R.J.스캐린지 리비안 창업자는 "우리 팀의 노력이 이 순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면서 "어서 이 트럭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리비안
출처=리비안

리비안의 공장은 연 40만대의 차량을 출고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조만간 텍사스에 제2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5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로드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의 투자를 받았으며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업체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RIT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량을 속속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지원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경쟁사들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삼성SDI는 별다른 생산 거점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삼성SDI가 리비안과의 협력을 통해 미 배터리 제조 거점을 공격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