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사진: 박지현 기자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서로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집은 삶의 가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요즘 시대에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된다. 공간, 관리비, 배후, 투자 등 서로 각자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파트의 삶이 싫어서 이주한 경우가 많지만 아파트의 장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아파트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공간이다. 같은 평수지만 크기, 넓이, 위치에 따라 주거공간이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집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이 작은 편이다.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아파트가 같은 공동형태 주거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30평형 아파트는 실제 대지용적률이 대략 5~8평 가량 된다. 쉽게 말하면 대지 8평의 지분으로 30평형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트 주차장 등 공용면적을 제외하면 실제 25여평이 된다. 반면 30평형 단독주택은 바닥면적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같은 평수 아파트라도 크다. 다만 베란다 면적과 놀이터, 골프연습장, 헬스장, 공부방까지 제공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이 이런 것들 누리려면 최소 60여평 이상 공간이 나와야 한다.

아파트는 작은 땅으로 짓기 때문에 휠씬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평당 1000만원짜리 땅이 있다면 대지 60여평 건축면적 30여평을 지으려면 6억의 대지구입비, 건축비 3.3 1억2000만원 등 총 7억2000만원이다. 서울 강북지역 평당 1200만원대 30평형 아파트의 경우 3억6000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건립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휠씬 높다. 다만 향후 단독주택은 대지 60평의 시세 비용과 단독주택 비용을 받을 수 있지만 아파트는 가격이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지 않고 크게 오르면 아파트 값 자체에 높은 비용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공간 추구하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아파트와 단독주택에서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사실 공간이다. 얼마나 넓게 쓸 수 있느냐 도 중요하지만 공간활용이 얼마나 자유롭냐가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아파트는 주방은 물론 수납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방의 경계점을 무너뜨리고 있다. 다만 이미 설계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설계상 크게 변경할 때는 관련 법규 안에서 추가로 돈을 들여야 하지만 기존 공간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단독주택의 경우 설계를 통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아파트와 같은 평수라도 방을 마음대로 늘릴 수 있고 줄일 수 있다. 거실을 줄이고 주방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2층 구조로 만들기 때문에 1층 규모는 크지 않다.

빛을 받아들이는 채광창도 화두다. 겨울에는 열을 뺏어가지만 최근에는 3중창 구조 등 재료가 원낙 좋아져 겨울철에도 난방효과가 좋다. 아파트는 4베이(Bay)구조로 방마다 채광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베란다 확장 덕분에 공간도 넓어지고 공간 효과도 넓다. 단독주택은 설계상에 따라 채광창을 만들지만 크게 변형하지는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 채광창을 넓히면 열 손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2층 구조에 따른 문제도 있지만 방마다 작은 형태의 창이나 천장창을 만들어 빛을 투과시킬 수 있다.

관리비 아파트가 유리하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직접 관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아파트는 관리비를 지출해 외관이나 청소 등을 해주고 입구 보안서비스 등을 통해 출입 통제를 할 수 있다. 다만 단독주택은 이웃의 사생활 침해가 적고 공용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음 등이 없다. 단독주택 이주를 결심하는 첫번째 이유가 층간소음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음은 아파트의 최고 단점이다. 단독주택도 단점은 있다. 겨울철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입구를 직접 청소해야 한다.

연료비에 대한 의문점도 많다. 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연료를 사용하는 비용이 다르지만 단독주택 보다는 적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패시브 하우스나 3중창 등의 재료가 좋아져 실제 전기세와 가스, 수도세가 적은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다. 이는 공용공간이 없고 아파트처럼 건물에 열을 빼앗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수명이 짧다?

아파트와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짓는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50년에서 100년동안 쓸 수 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보통 50년을 내다보고 설계를 하는 방식이지만 하중이나 땅의 위치에 따라 30년이 지나면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물이 새거나 상하수도가 터져 건물자체의 훼손도 적지 않다. 비용면에서도 만만치 않다. 정체 공간이기 때문에 보수비용이 비싸고 어렵다. 단독주택은 공간이 작고 건축주가 직접 손을 볼 수 있느 것도 많다. 최근에는 경량목구조 등 쉽게 확장하고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보다는 유지 보수가 쉬운 편이다.

물론 단독주택의 수명도 오래가지는 않는다. 전문가들 마다 의견이 갈라지지만 경량목구조는 콘크리트 보다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목구조 방식이 나무라서 쉽게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뼈대로 쓰는 목조들은 100년이상 갈 수 있는 것들로 외국에서는 콘크리트 보다 목구조를 택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는다.

리모델링 면에서는 단독주택이 유리하다. 주택 뼈대를 제외하고 전체를 새롭게 바꾸더라도 시간이 짧고 비용도 적은 편이다.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의견을 합해야 하고 법규 등을 감안해 2년 가까이 걸린다. 건축비용도 문제다. 단독주택은 여유비용이나 은행에서 대출을 통해 충당할 수 있지만 아파트는 건설회사에 맡기고 PF대출 비용의 이자를 지급하기도 한다. 물론 재건축 등을 통해 차익을 보전할 수 있지만 최근처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때는 매우 불리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는 자체가 투자가치를 가진 상품이다”며 “자신이 집을 구입할 대 더 나은 곳으로 이주하거나 향후 다른 계획을 가졌을 때 자신의 집은 곧 현금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자신이기 때문에 아파트는 당연하기 인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부동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아파트의 인기가 문제가 아니라 젊은 층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성이 강해지고 아파트의 가치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