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유치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에 주목

인천 송도 부동산 시장이 GCF 사무국 유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분양이 넘쳐났던 이곳은 아파트가 없어서 못살 정도로 인기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아파트는 물론 상가 시장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도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유치 이후부터 송도신도시의 아파트와 상가 시장의 투자가 늘고 있고 있어서다. 미분양이 속출했던 송도 아파트는 서울 경기 계약자 비율이 2배 이상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인천 송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계약자의 비율은 인천지역과 수도권(서울 • 경기)이 6대 4 비율이었다.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실수요자들만 몰리면서 이 비율은 7대 3, 8대 2 가량까지 떨어졌었다.

지난 10월말 GCF 유치 이후 다시 인천 보다는 수도권과 서울 수요자 비율이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GCF 유치 후 송도 더샵 그린워크 아파트의 서울지역 계약자 비율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GCF 유치 전 이 아파트의 전체 계약자 비율은 인천(66%), 경기(20%), 서울(10%) 기타(4%) 순이었다. 유치 이후 서울권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인천(60%), 서울(21%), 경기(13%), 기타(6%)로 순위가 바뀌었다. 서울 거주자의 계약자 비율이 무려 2배나 급증한 것이다.

신규분양시장도 수도권 계약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말 청약을 접수해 평균 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끈 송도 더샵 마스터뷰도 수도권 투자자들이 기존 아파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를 분양하기 전 가장 최근(6월)에 분양했던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수도권 청약자 비율이 19%에 머물렀던 반면, 송도 더샵 마스터뷰의 경우 수도권 청약자 비율은 약 41%까지 늘어났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GCF 유치 발표 전 계약자 추이를 살펴보면 인천이 53%, 경기 24%, 서울 지역은 12%에 불과했으나, GCF 유치 발표 후에는 서울 지역 계약자가 26% 가량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송도 풍림 아이원 1, 2, 3, 4, 6단지의 호가는 GCF 유치 이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풍림1단지의 경우 호가뿐 아니라 실제로도 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일부 아파트의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는 거의 소진된 상황이다. 40채의 잔여 가구가 있었던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지난 달 분양을 완료했고 송도 더샵 그린워크 전용 85㎡ 이하 주택형 1068가구도 모두 완판됐다.

송도 A부동산 대표는 “여전히 실거주 목적의 인천분들의 문의가 많지만 서울 등지에서 투자용으로 사두기 위해 알아보는 사람도 크게 늘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송도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