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전세 시장 대거하락

주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던 취득세 감면 효과도 끝났다는 분위기다. 특히 전세시장은 이사수요가 점차 줄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매매시장은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1월23일부터 29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나타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양천구(-0.2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원구·마포구·중구(-0.10%), 서초구(-0.08%), 강남구(-0.05%), 강동구·영등포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안 되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렸다. 공릉동 공릉삼익 138㎡가 1천5백만원 하락한 3억9천만~4억3천만원, 중계동 주공5단지 92㎡가 1천만원 하락한 3억5천만~4억원이다.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0.23%)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마포구·용산구(0.10%), 동대문구(0.08%), 동작구(0.04%), 강북구·노원구(0.03%), 양천구·중구·강서구(0.02%) 등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수능 이후 방학동안 이사하려는 학군수요가 증가했지만 전세물건은 여전히 귀해 가격이 오름세다. 아울러 서초구 재건축 이주수요에 따른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 도곡동 도곡렉슬 109B㎡가 2천5백만원 오른 6억5천만~6억8천만원, 압구정동 구현대10차 115㎡가 3천5백만원 오른 3억5천만~4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신도시가 각각 -0.01%, 인천 0.0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명시·인천 부평구(0.07%), 인천 연수구(0.05%), 남양주시(0.03%), 평택시(0.02%) 등이 올랐고 안양시(-0.25%), 평촌신도시(-0.11%), 성남시(-0.09%)는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