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압구정동의 작은 채소가게에서 출발한 풀무원이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바른먹거리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함께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든다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 직원이 충북 괴산에 있는 연수원인 ‘로하스 아카데미’에서 호흡과 명상, 자아탐색, 묵언걷기 등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동기를 재충전한다. 또한 영양과잉 시대에 성인병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로하스 식생활 설문’을 기초로 전문가가 개인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올바른 영양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이로써 식습관 개선으로 언제나 밝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만성질환 위험이 높은 40세 이상의 임직원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맞춤형 솔루션까지 처방한다. 직원의 건강이 곧 회사의 건강이라는 철학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또한 ‘Culture, Creative, Change’ 를 실천하기 위해 ‘씨(C)큐빅’이라는 사내 기업문화팀을 개설하고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요리대회’ ‘허그데이’ ‘헌혈데이’ 등 다양한 주제로 친목을 도모하는 ‘컨처 밸런스 데이’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여성 직원의 행복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단순히 출산 지원 제도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여성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며, 월 1회 태아검진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출산 축하금과 생후 24개월까지 영유아 보육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출산 휴가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출산 이후 현업 복귀율도 높아져 현재 100%에 가깝다. 덕분에 유능한 여직원이 관리자 직급으로 진급하는 비율도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