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RA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환경보호는 ‘덜 쓰고 덜 버리는 것’부터 출발한다. 지구온난화 문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지구온난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서는 대안 없이 무작정 줄이는 것이 아니라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원 소비의 효율을 시스템적으로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환경경영을 펼치고 있다.

탄소상쇄 프로그램 1년 만에 5500만원 적립
아시아나항공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통해 아름다운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5월9일부터 임직원 출장 시 탄소상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탄소상쇄란 어떠한 활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에 상응하는 수준의 비용 지불 또는 감축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시키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 항공기를 이용한 출장 시 발생되는 온실가스 상쇄비용을 출장신청서에 기재하면 회사 출장예산으로 해당 적립금을 적립해 준다.

이는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압력 증가에 따른 사전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30일 현재 탄소상쇄 프로그램으로 약 5467만원을 적립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적립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친환경 사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만드는 데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항공사는 세계 최초로 실시한 영국항공을 비롯해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등이 있다.

국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정식인증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내 최초로 항공운송서비스 분야(A330-300기종, 김포-하네다 노선)에서 환경부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서를 받았다.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생산과 녹색소비 지원을 위해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CO2 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시범인증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지가 높고 배출정보의 투명성과 고품질의 데이터 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구축된 분야별 선도기업과 우수제품을 선정하였으며 이번 인증을 통해 저탄소 상품 기술개발 촉진 등 저탄소 녹색생산의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기적인 항공기 엔진 세척을 실시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엔진 내부 압축기 공기 흐름 통로에 낀 이물질을 물로 제거하면 연료 효율이 높아져 원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3월에는 롤스로이스사로부터 이동 가능한 최신 엔진 세척 장비를 도입, 항공기의 압축기 효율과 엔진 출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 연료 절감은 물론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 장비는 1시간 미만의 세척시간으로 대기 중이거나 운항 직전의 항공기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세척에 사용된 물을 회수하고 정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장비로 지난 2007년 48대, 2008년 68대의 엔진을 세척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사의 최신 기종인 A350XWB를 차세대 주력기종으로 확정하고 영국의 판보로(Farnbo-rough) 2008 에어쇼 행사장에서 동 항공기 30대에 대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정기적인 엔진 세척…연료 효율성↑
이 항공기는 최신 버전의 중장거리용 중대형 항공기로 XWB(Extra Wide Body)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기존의 동급 항공기 대비 더 넓고 편리한 객실 공간과 최첨단 기내설비로 고객에게 안락하고 쾌적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신소재 사용을 통한 기체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기술 집약으로 기존 항공기 대비 20~30%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가진, 고유가 시대에 최적의 항공기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항공기는 저소음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친환경적”이라며 “항공기 투자에 있어서도 연료 효율성과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ANA항공과 공동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11월 일본의 요나고에서 양사 임직원 공동 식목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18일에도 인천공항 인근에서 ‘함께 가꾸는 환경’을 테마로 공동 식목행사를 가졌다. 양사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믿을 수 있는 항공사를 염원하는 기념식수를 시작으로 교목 500주, 관목 1000주를 함께 심었다.

ANA항공과 공동 식수행사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환경의 날 행사, 1사 1하천 운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보전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개선과 임직원의 환경의식 고취에 힘쓰고 있다.

또 분기별로 환경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UNEP(유엔환경계획기구) 국제 환경사진전 후원, 태안 유류 유출사고 자원봉사 등의 지속적인 환경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은정 기자 app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