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블록체인 시장은 초기 암호화폐 자산의 거품이 꺼지고 범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초기 암호화폐 중심의 ICO가 난무한 시장에서 기술기반의 시장으로 시장이 넓혀가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2019년 7월 1일 국회를 통과하여 곧 시행될 ‘특검법(특정금융거래정보법)’은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자 금융업자 및 대부업자를 자금 세탁행위와 공중협박자금 조달행위 방지 의무가 있는 금융회사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그리하여 암호화폐 거래소도 이제는 가상화폐 거래소라는 명칭으로 법적인 요건을 갖추면서 기존 제도권에 암호화폐 자산 사업이 합법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세계 암호화폐 이용자 수가 2018년 3500만 명에서 2020년 3분기 현재 1억10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발간한 글로벌 크립토에셋 벤치마킹 스터디(Global Cryptoasset Benchmarking Study)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지난 2년 동안 암호화폐 이용자 수가 거의 3배로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속도 역시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 2018년 조사 당시 전 세계에서 이용자 확인 절차를 거친 암호화폐 지갑 이용자 수가 3500만명이었는데, 2020년는 1억1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영국 금융당국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세계 암호화폐 자산 보유자 수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등장한 비트코인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탄생했습니다.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이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전 2017년과 같은 비트코인 급등을 예견했다. 비트코인은 약 10분에 하나씩 블록이 생성된다. 이때마다 채굴자에게 보상이 주어지는데, 반감기가 되면 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오는 5월 반감기의 채굴 보상은 블록당 비트코인 12.5개에서 6.25개로 줄었다. 허나 10월 현재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약 1천 3백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1 세대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은 이제 금융 결제수단과 자산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취약점임 스마트 계약기능은 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RSK가 약 3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하여 날개를 달았다.

지난 2015년 공개된 2 세대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이더리움 2.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더리움 2.0은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이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기준으로 현재의 토큰이코노미를 뿌리째 흔들어 댈 이더리움 2.0은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서비스가 부상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ICO 열풍이 있었다면 2020년에는 탈중앙화 금융 열풍이다. 2020년 2월 10억 달러를 기록했던 탈중앙화 금융의 전체 예치 자산(TVL)은 이제 약100억 달러로 10배 가량 급증했다. 탈중앙화 금융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모든 금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폐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어떠한 중앙기관 없이 작동하는 오픈소스이며, 허가가 필요 없고, 투명한 금융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을 완전히 통제하며, 피어-투-피어(P2P)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태계와 상호작용한다. 탈중앙화 금융의 이점은 공용 블록체인상의 상호운용 가능한 탈중앙화 금융 애플리케이션 위에 구축된 모듈식 프레임 워크인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금융시장, 상품,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탈중앙화 금융에서 대출 및 대여 시스템은 즉각적인 거래 체결을 가능하게 하며, 디지털 자산을 담보물로 삼을 수 있고, 신용 확인이 불필요하며, 미래의 잠재적 표준화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대출 서비스는 공용 블록체인 상에 구축되기에, 최소한의 신뢰로도, 암호화된 검증 방법으로 보장된다. 탈중앙화 금융 하에서 대출 시장은 거래 당사자의 위험을 줄여주고, 더 저렴하고, 더 신속하게 많은 사람이 대출 및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탈중앙화 금융의 또 다른 이점은 통화 은행 서비스이다. 여기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 담보 대출, 보험 등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태동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와 탈중앙화 금융내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플랫폼이 등장하여 지갑에서 직접 인기있는 토큰을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탈중앙화 금융에서 대체불가 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이 대두하고 있다. 대체불가 토큰은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토큰으로서 각 토큰 간의 호환이 불가능하다. 블록체인에서 대체불가 토큰은 주로 티켓, 부동산, 다이아몬드, 주식 소유권, 금융 문서 크립토키디 같은 창작물, 쿠폰 등에 사용되며 고유한 번호의 자산이나 이익을 가지고 있다. 대체불가능한 코인은 크립토키티 대표적이며 대체불가 토큰만의 독특한 특성을 제공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대체불가 토큰을 활용한다면 기존의 디지털 자산 소유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싱가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대체불가 토큰인 킹스왑(KingSwap) 플랫폼은 사용자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의 통화 교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핵심 디자인에 새로운 블록체인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여 창작 기술을 붐을 일으키고 기여자 보상 측면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실시간 인센티브도 제공합니다. 대체불가 토큰은 이제 거의 모든 것을 블록체인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미완성 기술로서 인정받지 못한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시장에서 그 위상을 굳건히 해가고 있으며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하다.

최원식 박사 (마켓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