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이어지는 강도 높은 규제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상가 시장은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 11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오갈 데를 잃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로 쏠리고 있는 것.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가 최근 20억원 대의 급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8월에는 22억2000만원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2달만에 2억원 가량이 떨어진 것.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 역시 매물이 팔리지 않자 호가를 1억원 가량 낮춘 매물도 나와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잇따른 규제에 따른 세금 부담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3기 신도시 분양에 대한 대기수요가 생기면서 매매보다는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아파트 가격 조정이 시작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경매시장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웃돈도 붙고 있다.

지난 8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비율)은 30.4%,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6.8%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 비해 각각 2.5%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4월 1만872건 △5월 1만1637건 △6월 1만4347건 등으로 최근 증가 추세다.

분위기는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여의도에 짓는 '힐스에비뉴 여의도' 근린생활시설 39호실은 계약 당일에 마감됐다. 지난 7월에 분양한 오피스텔 52개실과 상가점포로 이뤄진 부산 해운대 '해운대 중동 스위첸' 역시 오피스텔과 상가 모두 분양 완료됐다. 지방은 더 일찍 상가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지난해 분양한 '속초 자이' 단지 내 상가는 입찰 하루 만에 총 36개 점포가 완판을 기록했다.

속초해수욕장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스트리트몰 상가' 역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스트리트몰 상가'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을 품은 입지적인 장점은 물론 뛰어난 설계로 투자자들은 물론 상가 임차인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특히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상가가 풍선효과를 받고 있어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속초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개발호재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실제로 춘천에서 속초까지 93.74km 구간을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3월 기본계획고시를 완료했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 대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동해북부선의 강릉∼제진(고성) 간 철도(110.9㎞)도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속초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해양도시다. 속초해수욕장, 속초중앙시장, 설악산국립공원 등 기존 관광지를 포함해 지난해 완공된 속초항 국제여객선 터미널과 국제크루즈터미널 등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 중인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스트리트몰 상가'에 대한 외지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 상가는 한국토지신탁(시행)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짓는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스트리트몰 상가'이다. 최근 연간 매출액이 약 3000억원, 영업이익이 300억원 내외로 '알짜 사업'에 속하는 '투썸플레이스'를 입점 확정, 오픈하면서 상가의 가치를 더욱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전용 242.63㎡의 규모에 세련된 인테리어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보 5분거리에 속초 이마트와 고속버스터미널, 속초해수욕장이 위치한다. 광역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먼저 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2025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하면 서울 용산까지의 이동시간이 1시간 15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 상가는 아파트 232세대와 오피스텔 10실에 거주민을 독점수요로 확보할 수 있고, 7번 국도(동해대로)변에 위치해 주변의 이동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특히 연평균 17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속초 해수욕장 관광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임대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것이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