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위태로운 글로벌 경제, 높아지는 중국 정권교체 효과에 대한 기대

ⓒ연합

국경절 이후 중국 본토증시가 반등했다. 이는 한 주간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다. 중국 본토증시에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배경을 두고 대우증권은 두 가지로 해석했다.

우선 11월 8일로 예정된 18차 당대표대회를 앞두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중국 주식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예정과 같은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HSBC 10월 PMI제조업 지수는 11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확대했다.

글로벌 경제의 초점이 중국에 맞춰져 있지만 유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13년 말까지 유럽 은행 디레버리징 규모가 2조3000억~4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추정치인 2조2000억~3조8000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각국 정부가 재정위기와 관련한 정책이행 약속을 준수하면 2조8000억 달러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

여기서 디레버리징은 외부로부터 돈을 끌어와 투자를 하는 ‘레버리징’과는 반대로 돈이 생기는 대로 대출을 갚아나가는 것을 말한다. 가계나 기업은 물론이고 시중에 돈을 공급해야 하는 은행들마저 빚을 갚는 데 급급하다 보니 통화량이 줄어들면서 돈이 돌지 않게 된다.

따라서 디레버리징이 발생하면 자산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다. 이에 IMF는 유럽 은행에 지속적으로 디레버리징 규모 축소를 요구해왔다. 오는 18~19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예정돼있다. 이번 회의에서 단일 은행감독기관 설립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차기 구제금융 집행분 310억 유로를 받기 위한 그리스와 트로이카 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나 결국에는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내수 진작을 위해 선택적 세금 감면 방안으로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독일의 소비가 증가하면 EU국가들로부터의 수입도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경제내년 성장률 또 하향조정… 2013년 IT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 될 듯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7월 3.0% 보다 낮은 2.4%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2013년에는 3.2%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2012~2013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3.8%에서 0.6%포인트 낮은 3.2% 성장을 보일 것을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악 상황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또 0.25% 낮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시중에 돈을 돌게 해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내년이지만 올해처럼 최악의 상황은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소비 부문에서 실질구매력이 증가해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도 회복은 제한적으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비IT 부문에 IT 부문 투자도 재개되면서 점차 개선되고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수출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부진한 모습이 계속 이어지지만 2013년에는 글로벌 수입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세계교역 신장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와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 역시 지난 전망보다 낮은 각각 1.7%와 1.6%로 예상됐다.

증시코스피지수, 1950선 붕괴, 기댈 곳이 없는 증시… 상승 모멘텀 부재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9포인트 증가한 1995.1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앞에 두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8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영업일대비 13.28포인트나 하락하며 1990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3영업일 동안 48.8포인트가 추가로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지지선인 1950선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경제 개선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8.2%에서 7.2%로 1%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중국의 국내총생산 GDP성장률 또한 수출 감소와 투자 성장 하락으로 2011년 9.3%에서 올해는 7.7%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상가상으로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나아지지 않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맞불려 기업실적 또한 부진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8.56포인트 떨어진 1만3344.9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 또한 13.24포인트 하락한 3051.7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2포인트 밀린 1432.56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로 한때 1930선까지 밀려났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 조정은 마무리단계이지만 상승 반전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역시 긍정적인 이슈가 부족하지만 주말로 예정된 EU정상회담에서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잡힐 경우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전국 아파트 가격 5주 만에 보합세, 전문가들 반짝 상승 분석·전세가격은 매달 상승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매매가격은 취득세 인하 등 정부 정책 영향으로 추석 이후 문의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0.1%)은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고, 광역시와 이 밖의 지방은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하락한 지역은 부천소사구(-0.5%), 관악구(-0.4%), 의정부(-0.3%), 용산구(-0.3%), 김포(-0.3%), 동작구(-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한 지역은 안성(0.5%), 대구 북구(0.5%), 광주 동구(0.4%), 충주(0.4%) 순이다.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2% 상승해 8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을철 이사 수요 증가와 일부지역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수도권(0.2%)과 광역시(0.2%), 기타지방(0.2%)에서 모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특히 충청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기군(1.3%), 아산(1.0%), 서초구(0.9%), 포항 남구(0.9%), 안성(0.8%), 대구 북구(0.7%), 광주 동구(0.7%) 순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부산 금정구(-0.3%), 부산사하구(-0.3%), 인천 중구(-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정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