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진통을 겪은 웅진코웨이의 홍준기 사장이 당당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웅진코웨이는 올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홍 사장은 직원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홍 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매각이 진행된 6개월 동안 피로도가 상당했을 텐데 직원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하반기에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는 신제품으로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신욕기나 안마의자 등을 포함한 아웃소싱 제품들을 확대하고, 여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새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시장에서 5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지난 2분기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판매량 18만7000대를 기록했다. 6월에만 7만7000대를 팔아 치웠다. 이는 월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한 뼘 정수기’와 ‘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이 6월 정수기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

웅진코웨이의 계정은 정수기와 매트리스 등 신제품 판매 활성화의 영향으로 2분기 11만6000 계정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2000 계정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지난해 3분기(7만8000 계정), 4분기(4만1000 계정), 올 1분기(3만2000계정) 등 지속되던 추락세를 뒤집었다. 해외사업 매출액 역시 해외법인의 선전과 대형거래선 ODM(제조자 개발생산)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 증가한 375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초유의 폭염과 장마로 인해 지난 4월 출시한 제습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홍 사장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흔들림 없이 성과를 낸 결과”라며 “어느 회사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더라도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KTB PE 사모펀드와 합작투자법인 (SPC) 설립으로 직원, 조직, 경영진 등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잘 유지해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매각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습기 등의 아웃소싱 제품 증가로 이익률 하락을 우려하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제품보다 마진이 높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며 "아웃소싱 제품은 지속적으로 늘리겠지만, 회사에 플러스(+)가 되는 품목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 매각은 오는 10월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KTB PE는 현재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을 하고 있으며, 다음달 주식매각계약서 작성 등의 과정을 거친 뒤 10월에 최종 마무리를 짓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더 큰 꿈을 이뤄나가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세계 제일의 회사로 성장한 애플을 예로 들어 “지난 15년 동안 여러 제품으로 1등을 이뤄낸 엔씨소프트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더 큰 꿈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키아, 닌텐도의 주가가 최근 5년간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외산 게임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서기도 하고 미국의 게임회사들도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점을 전달했다. 그는 또 유도 김재범 선수의 사례를 전하며 “우리가 맡은 일에서 최고가 되자”고 당부했다.

호샤 GM 사장
노사는 중요한 파트너
“우리의 성공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지난 3월 취임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노조와의 힘겨루기가 유난히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샤 사장은 여름휴가 후 복귀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파업은 회사 및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GM 내 경쟁력 확보에도 치명적”이라며 “파업이 지속되면 생산차질과 신제품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태 BC카드 사장
컨버전스 마케팅회사로 도약
이강태 BC카드 사장은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BC카드의 운영효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모바일결제 플랫폼을 만들어 회원사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카드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카드시장은 실시간 마케팅이 가능한 모바일카드와 빅데이터(Big Data)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시장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회원사와 고객에게 세계 최고의 컨버전스 마케팅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바텀업 문화 조성하자
“구성원 스스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끄는 바텀업(Bottom-up) 문화를 조성하자” 지난 2월 사내 주니어 보드 발대식에서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주니어 보드가 사내 바텀업 문화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주니어 보드는 젊은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소통채널로 과장급 이하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니어 보드가 실질적 성과를 낸 것은 6개월 만이다. 이달부터 시작된 ‘임신부 배려 캠페인’이 첫 성과라 할 수 있다. SK네트웍스 구성원은 ‘임신부 앞 흡연 無, 폭언 無, 욕설 無’를 실천하는 ‘3無 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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