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의 고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진료받는 환자의 수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봉재 청담이사랑치과의원 원장은 치주질환이 “누구에게나 생길 가능성이 있는 병”이라고 설명한다.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 양치질 시 잇몸의 색이 변하거나 약간씩 피가 나는 점을 꼽는다. 중기가 되면 양치를 하거나 물을 마실 때 평소와 달리 치아가 시릴 수 있다. 또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는 경우도 치주질환의 중기 증상이다.

말기가 되면 염증냄새처럼 입 냄새가 나게 된다. 실제로 치아와 잇몸 경계 부분에서 노란색 염증이 나오기도 한다. 노란색 염증이 나오는 부분은 깊은 치주낭이 형성되고 통증과 동시에 이가 시린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또 뿌리가 들어나 치아가 길게 보이거나 잇몸 색이 검붉은 색을 띄게 된다.

이봉재 청담이사랑치과의원 원장은 “대부분 사람이 치주질환의 말기 증상이 돼서야 잇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며 “하지만 말기에는 늦었을 때가 많으니 사전 예방차원에서 치과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자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치주질환은 입안의 세균들이 혈류을 타고 들어가 주요장기들로 침투해 새로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아울러 세균감염 때문에 심장질환의 발병과 뇌졸중(중풍)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특히 임산부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태아의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가능성, 당뇨나 호흡기 기능의 악화, 골다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이용해 치태, 치석 같은 세균을 없애줘야 한다. 칫솔질은 하루 두 번 이상 해야 하며, 보조구강위생용품을 함께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치실과 치간칫솔의 사용법을 익힌 후 습관화하듯 구강에 사용해 줘야 한다. 이봉재 청담이사랑치과의원 이봉재 원장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의사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구강위생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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