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번 여름 바캉스는 해외 보다는 차량을 이용한 국내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자연 경관을 만끽 하면서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SUV 차량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업계 또한 잇따른 SUV 신차 출시로 여름 바캉스 시즌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바캉스와 잘 어울리는 차량 SUV,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직장인 이석범(39)씨는 이번 여름,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강원도 7번 국도를 시원하게 달릴 생각을 하니 연일 계속되는 야근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만큼 가슴이 시원하다. 특히 최근 구입한 신형 싼타페의 성능과 속도도 시험해 볼 생각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차 내의 넓은 공간에는 바비큐 그릴과 텐트 등의 짐을 챙겼고, 3살 난 딸을 위한 베이비 시트도 마련했다. 4식구에게 필요한 각종 여행용품까지 구비하고 나니 이번 여름 휴가가 더욱 기대되는 요즘이다.

#대학원생 김진호(28) 씨는 바이크 동호회를 통해 만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오는 7월, 1주년 기념으로 바이크 여행을 계획 중이다. 이에 이 씨의 차량 폭스바겐 ‘투아렉’에는 이번 여행을 위한 바이크 랙(bike rack)도 설치했다. 충남 태안군의 자전거 길을 삼아 여름휴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은 대형 SUV의 넓은 공간과 세단과 같은 편안하고 안전한 승차감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가족 혹은 연인, 지인들과 함께 올 여름 바캉스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편안한 여행을 위해 편안한 공간과 넓은 시야 등을 제공하는 SUV 차량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국내외 대표 자동차 업체들이 내놓은 SUV 차량의 특징을 테마별로 나눠봤다.
가족을 위해 넓은 수납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가족형’, 연인들의 특정 취미에 맞출 수 있는 ‘연인형’, 전문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전문 레저형’, 편안한 승차감으로 여행의 피로를 줄여주는 ‘아늑한 세단형’, 복잡하고 코너가 많은 도로 위에 적합한 ‘도심형’ SUV를 통해 이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들여다봤다.

THEME1 가족과 함께


현대 ‘싼타페’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외관의 대형 헥사고날(Hexagonal, 육각형)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각 헤드램프에서 풍기는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로 SUV가 가져야 할 본연의 터프함과 다이나믹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문을 열고 실내공간에 들어서면 투박하고 거칠기만 한 기존의 SUV와는 다른 느낌을 낸다.

랩어라운드 타입의 스포티하고 인체공학적인 실내공간 디자인과 준대형 세단수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투톤 타입의 고급내장재는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고급감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실내공간을 연출한다. 여기에 동급최초 적용된 슬라이딩/리클라이닝 2열 시트는 자녀를 둔 가족에게 장거리 여행시, 최적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 마치 집 안에 있는 것과 같은 안락함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후속도어 매뉴얼커튼, 통풍시트,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는 무더운 여름철 차에 탑승한 가족들에게 쾌적한 여행을 돕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또한 ‘싼타페’는 국산 SUV 최초로 무릎 에어백이 추가돼 에어백 7개가 기본 장착됐고, 2열 시트가 앞뒤로 움직이는 슬라이딩 기능 등 안전사양을 대폭 보강하고, 첨단편의 기능을 추가해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특히 차량에는 현대차 텔레메틱스 브랜드인 ‘블루링크’가 최초 적용돼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시동, 원격 실내 온도조절, 주차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등 기존에 없었던 최첨단 기능으로 익숙하지 않은 여행길의 안전하고 편안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다.

BMW ‘뉴 X3’
BMW ‘뉴 X3’는 역동성, 활동성 그리고 수평라인에서의 안정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바캉스에 어울리는 차량이다. 또한 다용도의 수납공간을 갖춰 가족들의 패밀리카로 적합하며, 넓고 효율적인 공간은 짐이 많은 휴가철에 활용도가 높다.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해 트렁크 쪽에 여분의 타이어 대신 아이패드를 수납해 충전할 수 있는 시거잭이 장착됐고, 최고급 소재를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성 및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하다. 또한 ‘뉴 X3’는 좌석 뒷편에 골프백이나 스노보드 등 다양한 스포츠 용품들을 운반할 수 있는 공간과 수납장치가 마련돼 있어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새로운 개념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특히 ‘뉴 X3’에는 가족과의 장거리 운전에도 걱정 없는 저항력이 뛰어난 섀시를 사용했다. 안전을 위해 충돌시 에너지를 흡수하는 디포메이션 존은 차량 전체에 정확하고 넓게 분포돼 있으며 프론트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전 좌석에 3점식 자동 안전벨트 설치, 안전벨트 자동 텐션 조절 장치, 액티브 헤드레스트, ISOFIX 아동시트 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가 구비돼 있다.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공간 연출, 최고급 소재 사용, 3차원적인 공간분할 등을 통해 ‘뉴 X3’의 내부 공간은 현대적이고 기능적이다. 넓게 퍼져있는 인스트루멘트 패널은 내부 공간의 폭을 강조하며 비대칭적으로 설치된 중앙 콘솔을 통해 운전자 중심 디자인을 강조했다.

차량의 트렁크는 약 550리터에서 1600리터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뒷좌석 등받이는 40:20:40의 비율로 분할할 수 있다. 세 좌석은 각각 나누거나 한꺼번에 모두 접을 수 있어 용도의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THEME2 연인과 함께

쌍용 ‘코란도C’
여름휴가를 맞아 연인끼리 타기에 가장 적합한 SUV로 ‘코란도 C’를 추천한다. ‘코란도 C’는 가장 경제적이고 젊은 연인들의 감성을 충족시킬 만 한 차량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Chic 2WD M/T 트림의 경우 연비는 20.1Km/ℓ로 국내 SUV중 최고의 연료 효율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이는 합리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젊은 감성을 충족시키는 디자인 또한 여름 휴가철을 준비하는 연인들의 바캉스에 제격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 받고 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참여해 역동적이며 강인한 조형미에 풍부한 볼륨감과 샤프하고 개성 있는 유럽풍 디자인을 담아냈다.

아울러 2012년 M/Y를 통해 내/외관 개선(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 카본 그레인 내장/ 뉴 우드 그레인 내장), 편의/안전사양(열선 스티어링 휠 / 블루투스 오디오&핸즈프리 / 러기지 보드 후크 / 2열 시트 중앙 3점식 시트벨트)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또한 동급 SUV중 가장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갖고 있어 일과 사랑, 휴식 모든 것에 열정적인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또한 풀 서브프레임을 적용해 차량무게를 감소시켜 연비를 증대시켰고, 이는 세미 서브프레임을 적용한 경쟁차량 대비 충돌 시 차량 안전성 보장 및 뒤틀림 방지, 노면 진동 흡수 효과가 뛰어나 높은 안전성과 정숙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2열 플랫 플로어와 리클라이닝 시트는 동승자의 편의를 배려해 연인과의 여행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닛산 ‘무라노’
‘움직이는 스위트룸’ 디자인 콘셉트로 설계된 ‘무라노’는 안락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차량이다. 여름에는 교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평소보다 장거리 주행이 늘어나고 계절 특성상 불쾌지수가 높기 때문에 차량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무라노는 도심과 오프라인은 물론 어떠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이며 조용한 주행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장거리 주행에 필수적인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11개의 스피커와 듀얼 서브우퍼를 통해 자연음에 가까운 음향을 구현해냄으로써 장시간 음악 청취에도 운전자의 청각 피로도를 최소화시킨다.

무라노는 넓은 공간 설계뿐 아니라 실용적인 수납 공간, 첨단 편의장치를 장착하고 있어 여행과 캠핑, 레크리에이션과 같은 여가활동을 즐기는 연인이나 가족의 여행길에 안락하고 실용적인 동반자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행 중에 넘쳐 나는 짐들을 싣다 보면 손이 부족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무라노는 운전석 혹은 트렁크에 있는 버튼 혹은 인텔리전트 키를 이용해 뒤 트렁크의 도어를 전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 ‘파워 리프트 게이트’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여행 시 쉽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으며 짐을 소지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편리하게 트렁크를 이용할 수 있다. 사람이나 사물의 접촉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다시 열리는 안전 기능도 포함돼 있다.

또한 무라노의 트렁크 내에 원터치로 작동되는 카고 오거나이저(Cargo Organizer)에는 탈착 가능한 분리망이 있다. 이는 여행시 필요한 각종 운동 기구나 작은 짐들이 주행 중에 트렁크 안에서 뒤섞이는 것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무라노의 지붕에 놓여진 2개의 썬루프는 유리창을 통해 차량 내부를 노출하면서 시원함을 더해 여행의 기분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THEME3 오프로드 모험에는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은 오프로드의 강자로,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는 ‘궁극의 독일 정통 SUV’로 통할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SUV 모델이다. 대부분의 독일 럭셔리 SUV가 오프로드 성능을 포기하고 온로드 성능에 집중해 변화되고 있지만, 투아렉은 SUV 본연의 장점인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잃지 않은 정통 SUV 모델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차량은 강인하면서도 세련됨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에서부터 대거 보강된 편의사양,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안락한 좌석 공간 등을 갖췄다. 외관 디자인은 고성능 SUV의 강인한 매력과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세련되고 우아한 멋을 동시에 구현했다.

특히, 차체가 더욱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이미지가 더욱 강조됐으며, 일반 선루프 대비 350% 가까이 커진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는 완벽한 개방감을 선사해 특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V8 TDI R-Line’ 모델은 보잉 747기를 끌면서 지상 최강의 SUV로 이름을 떨쳤던 이전 세대의 V10 TDI 모델에서 실린더 숫자는 2개가 줄고 배기량 역시 4910cc에서 4134cc로 다운사이징 됐지만, 최고 출력은 약 10%(313마력쭭340마력), 최대 토크는 약 7%(76.5kg.m쭭81.6kg.m)로 높아졌다.

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무려 1.6초나 단축돼 5.8초에 불과하며, 안전 최고 속도는 242km/h에 달해 스포츠카 수준의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 공인 연비는 45% 향상된 10.4km/ℓ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9% 감소한 258g/km다.

THEME4 아늑함을 원한다면

렉서스 ‘All New RX 350’
렉서스 브랜드 ‘All New RX350’는 SUV의 실용성, 프리미엄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CUV) 차량이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최대 940만원 인하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헤드업(HDU) 디스플레이 등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도 탑재돼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적합하다.

차량은 차세대 렉서스가 추구하는 ‘감성을 울리는 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차체 강성을 강화시켰다. 차체의 스팟 용접 부분을 확대해 리어(후륜)에서의 노면 저항에 대한 흡수력을 높여 묵직하고 안정된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달성,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다.

인테리어는 보다 화려하고 스포티하게 디자인 됐으며 Executive 모델에는 최상의 세미 애널린(semi-aniline) 가죽 시트를 채택해 승차감 뿐 아니라 품격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은 마치 세단에 탑승한 듯 한 안락한 느낌을 줘 여름철 휴가를 위한 장거리 주행에서도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한다.

또한 액티브 토크 컨트롤(ATC, Active Torque Control) AWD 시스템을 채택해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전륜만을 활용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기치 않게 미끄러운 도로나 곡선 도로, 거친 노면 주행을 할 때는 자동으로 4륜 구동 시스템으로 전환해 완벽한 안정성을 확보한다.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한 안전성도 갖췄다. 10개의 SRS 에어백을 장착해 탑승객을 보호하고 충돌 시 차체 구조를 통해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켜 차량 내부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준다.

THEME5 도심에서 즐긴다

벤츠 ‘The new ML 350 BlueTEC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ML 350 BlueTEC 4MATIC’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강력해진 파워는 물론, 연료 소비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성까지 감안한 청정모델이다.

이 차량은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해 견고한 차체와 함께 4MATIC 구동 시스템, 섀시 개량 등 세심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여 소음(Noise)과 진동(Vibration), 잡음(Harshness)을 뜻하는 NVH가 크게 개선됐다. 이 세 가지는 차량의 편안함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특히 복잡한 도심 주행 시 운전자의 건강 안전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차량은 실제 사고 발생 상황을 토대로 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리얼 라이프 세이프티(Real Life Safety) 콘셉트를 대표하는 모델로 견고한 차체와 함께 차량 앞 뒤에 충격흡수를 위한 변형 가능 구역을 배치해 탑승자를 보호해준다. 또한 최소 회전 반경은 동급 세그먼트 최저 수준인 5.90미터로 회전 반경이 좁은 곳에서도 차량의 회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능은 도심형 SUV에 걸맞게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의 안전한 승차감을 제공해 매일 같이 복잡한 출근길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경제 활동을 하는 30~40대에게 인기가 좋다. 마지막으로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 프리-세이프(PRE-SAFE)와 넥 프로 액티브 헤드레스트(NECK-PRO active head restraints),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Adaptive brake lights),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Intelligent Light System) 등이 장착돼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우디 ‘뉴 아우디 Q3’
지난 5월에 출시된 ‘뉴 아우디 Q3’는 한국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로 해당 세그먼트에서 차체에서부터 드라이브 트레인, 섀시,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도심형 특성이 강조된 모델로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가능한 다목적 차량이다. 컴팩트한 차체는 좁고 구불구불한 도심주행에서 유리하며, 낮은 지상고는 바쁜 일상에서 오르내리기 유용하게 설계됐다. 전형적인 아우디 디자인을 그대로 간직하되 여타의 SUV와 구별되는 쿠페형 스타일링 역시 도시의 세련된 모습과 잘 어울린다.

SUV 40대 기혼 남성이 최대고객

4인 이상의 가족을 둔 40대 기혼 남성이 주로 여가나 레저를 즐기기에 편한 SUV(RV)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에 따르면, 지난 1년 이내(2010년7월1일 ~2011년6월30일) 새차 구입자 9872명을 대상으로 RV 선호도 특징에 대해 조사한 결과 4인 이상의 가족을 둔 40대 기혼 남성의 구입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세단 76.6%, RV 23.4%로 세단 구입 비율이 높았지만, RV 구입자 중에는 40대 비율이 28.5%로 전체 구입 비율인 23.4% 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RV 구입자가 30.5%로 남·녀, 연령대(20~50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기혼 비율이 26.6%로 미혼(17.5%) 보다 높았다.
또한 동거가족 수가 4명 이상인 사람의 RV 구입 비율이 30.5%로 나타났고, 가족 상황의 경우 자녀 성장기(29.4%)와 유아기(28.0%) 비율이 높아 베이비 시트 등 공간 활용도가 높은 RV의 장점에 적합한 가족 구성원을 나타냈다.

국산·수입 SUV 올해 판매량 더 늘어날 것
국산과 수입차 모두 지난해에 비해 올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지난 해 총 1458대가 판매되면서 수입 SUV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5월까지는 총 1233대가 판매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BMW는 지난 해 총 3209대의 SUV 판매고를 올렸으며 올해 5월 기준으로 총 1694대를 나타냈다.
‘X3’의 경우 올해 630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BMW X3 2.0d가 597대 판매를 기록했다. 렉서스 브랜드 ‘RX’는 지난해 318대, 2012년 5월까지의 총 판매량은 171대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UV판매 실적은 2011년 1163대의 판매량을 기록, 올해 5월까지는 440대를 판매했다. 혼다의 SUV ‘CR-V’는 매달 150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고, 올해 목표도 꾸준히 이 수준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대표 SUV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가 올해 5월까지 3만2014대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만681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1년 3만29대를 판매했으며, 2012(1~5월)년 1만5961대에서 올해 목표는 4만대로 잡았다.

미니인터뷰 |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
“크로스오버 스타일 SUV가 향후시장 주도할 것”

올 여름 SUV 인기 요소는 무엇인가 최근 적극적인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어떤 지형에서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주고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통해 야외활동에 필요한 짐과 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점이 올 여름 SUV 인기 요소다.

또한,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같이 최근 SUV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함께 내·외관에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하고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도심이든 야외든 어느 곳에서나 활용성이 높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로 인해 비교적 유류비가 저렴한 디젤엔진 차량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역시 SUV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전년대비 올해 SUV 수요전망은 2011년 국내 SUV 산업수요는 23만3670대를 기록했다. 2010년 24만3906대에 비해 약 4.2% 감소한 수치다. 파급력 있는 신차의 부재, 그랜저, 아반떼 등 승용 신차들의 신차효과 지속 등을 감소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강인하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세단의 안락함을 동시에 지닌 ‘반전의 매력’을 앞세워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된 지 3개월째에 접어드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650대 정도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올해 국내 SUV 수요는 싼타페 신차효과에 힘입어 24만대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차도 잇따라 SUV를 출시하면서 추격하고 있다. 대응은 수입 SUV와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투싼ix는 소형급에서 젊은층에, 싼타페는 월 가구 소득 600만원 상당의 30~40대 남성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베라크루즈는 ‘SUV 에쿠스’로 럭셔리 SUV 수요층에 인기가 높다.

또한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디자인 철학을 적용하면서 디자인측면에서도 공통적으로 세련미가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차급별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라인업을 빈틈없이 짰기 때문에 수입 SUV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현대차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차세대 SUV모델 예상도는 SUV 수요층이 원하는 역동적 주행성능, 디젤엔진의 경제성, 다목적 활용성 등은 살리되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고 세단형 타입의 프로파일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세단형 디자인에, 내·외장은 더욱 고급스럽게 변화하면서 첨단 편의장비나 IT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SUV는 다소 둔탁해 보인다’는 선입견을 깨고 크로스오버적인 매력을 추구할 것이다.

SUV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세단에 비해 높은 전고와 큰 차체, 넒은 트렁크 공간 등으로 다목적성을 갖춘 차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여기에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디젤엔진을 주로 얹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SUV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세단 특유의 안락함과 세련미를 더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최근 출시된 싼타페는 SUV 특유의 다목적성, 경제성, 주행성능 등을 계승하면서도 세단의 안락함과 세련미와 블루링크 탑재 등 신기술까지 적용돼 다양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효정 기자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