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전국 7305가구의 분양이 시작된다. 특히 지방 알짜물량이 많아 주목받고 있다.


이사철이 끝나지만 전국 분양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올 6월 전국 7300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임대 등 알짜 단지들이 많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첫째 주에는 전국 11곳 사업장에서 총 7305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당첨자 발표는 16곳, 계약은 6곳에서 실시된다. 또 견본주택도 4곳에서 문을 연다.

6월4일에는 ‘양산신기 신창2차 비바패밀리’, ‘제주혁신도시 A1블록 휴먼시아(임대 포함)’가 각각 청약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 ‘강남 푸르지오시티(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01실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공급면적 49~87㎡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강남보금자리지구 최초로 공급되는 오피스텔로,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을 차량으로 2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창성건설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서 ‘마포구청역 창성 발리오스(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5~지상 15층, 총 325실로 이뤄진 오피스텔이며,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평화공원, CGV, 월드컵경기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지방의 경우 6개월만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많다.


또 4일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월지구 보금자리인 이 단지는 2014년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선수촌 아파트로, 2012년 5월에 2개 블록 총 1418가구를 우선 분양할 계획이다. 대회기간 동안 선수 숙소 등으로 임시 활용된 뒤, 2015년 상반기 정식 입주할 예정이다. 여의도 공원에 버금가는 21만5000㎡의 지구 내 공원을 조성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에는 동문건설이 부산 북구에서 만덕주공을 재건축한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의 분양에 나선다. 총 3160가구 규모로 이중 194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백양산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도보 10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 같은 날 모아주택산업은 광주 선암동에서 ‘광주선암 어등산 모아엘가’의 분양에 나선다.

7일에는 호반건설이 세종시 1-2생활권 L2블록에서 ‘세종시 호반베르디움 에코시티(L2블록)’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총 478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세종외고, 과학고 등의 학군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중심행정타운이 가깝다. 또한 근린공원도 가까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원주우산 한라비발디2차’, ‘장생포 한양 썬라이즈’, ‘울산화봉 쌍용예가’ 역시 청약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6월 첫째 주 모델하우스의 문을 여는 사업장은 4곳이다. 8일 일제히 문을 열며 ‘김포 한강로 더 루벤스’, ‘수원광교 A16, A23, A24, A27블록 휴먼시아(임)’, ‘래미안 강남 힐즈(서울강남지구 A6블록)’,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주)’가 각각 내방객들을 맞이한다.

지방 알짜단지 1순위 마감 행진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난리다. 순위 내 마감은 물론 청약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청약을 마치는 단지도 크게 늘었다. 실제, 5월 초 전북 익산 신동에서 분양한 ‘익산 금호어울림’ 아파트는 1순위에서 평균 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앞서 4월 초 분양한 ‘군산 지곡 쌍용 예가’ 아파트도 1개 타입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끝났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5월 초 롯데건설이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 아파트는 1순위에서 평균 43.9대 1로, 모든 타입이 마감됐으며, 3월 중순 청약을 받은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아파트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43.7대 1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이처럼 지방 청약 1순위 마감이 부쩍 늘었던 데는 입지가 좋은 유명 브랜드 아파트라는 것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과 달리 6개월만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금액요건이 충족되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 2월 23일 지방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 비수도권을 종전 24개월 이상 납입 등의 청약 1순위 요건을 6개월로 단축시켰다. 이를 테면 부산지역 거주자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 후 300만 원이 되고 6개월이 지나면 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에 지난 2월 27일 지방 시·군에서 도 단위로 청약 범위가 확대되면서 인기지역의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는 것. 지방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다보니,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동문건설은 부산 만덕동에서 3160가구의 매머드 급 대단지 ‘백양산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지난 2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6월 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4개 블록 지하 1~3층, 지상 8~29층 전용 59~113㎡로 조합원 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만 1960가구여서 로열동·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다.

광주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광산구 선운지구 6블록에 ‘어등산 모아엘가’를 3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0층 6개 동 총 404가구로 79㎡ 180가구, 84㎡ 220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효성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지역조합인‘센텀 더 루벤스’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총 395가구이며, 단지 동쪽으로는 수영만 조망, 남측으로는 광안대교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