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술 후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것 같은 데 그 이유는?
시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시기와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눈 상태는 정상이지만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에 의해 시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안구건조증이 있어 눈물층이 불안정하기만 해도 시력은 영향을 받는다.
기존 교정 상태고 과교정 혹은 부족교정이었는데 이를 극복하다가 한계를 넘어선 경우일 수도 있겠다. 가장 흔한 것은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는 퇴행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최근 보고에 의하면 수술 10년 후 1/4에서 퇴행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고 교정량이 많을수록 퇴행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각막이 얇아져 돌출되는 각막확장증으로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되지 않는 굴절이상이 발생해 심한 경우 각막이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중년 이상에서는 노안의 발생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눈 흰자위가 피가 차오르듯이 새빨갛게 변했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흰자위가 새빨개지는 것은 결막하 출혈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통 결막하 출혈은 심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흔히 생기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흡수된다. 균형 있는 식사, 충분한 휴식과 운동, 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이 중요하다.

여름철 선글라스 고르는 방법을 있다면?
의학적으로 여름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1차 목적은 자외선 차단이다. 강한 자외선은 그 자체로도 각결막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은 군날개, 백내장, 황반변성 등 많은 안과적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렌즈가 필수적이다.

예전에는 렌즈의 색 농도가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 기능이 좋은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렌즈들은 색 농도와 무관하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좋기 때문에 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눈 전체를 효과적으로 가릴 수 있고 너무 짙은 색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짙은 색의 렌즈는 사물이 흐리게 보이기도 하지만 빛의 차단이 심해 오히려 동공을 크게 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손상 가능성을 높게 할 뿐 아니라 외관적으로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꼭 써야하나? 안경을 안 쓰면 눈이 더 나빠지나?
일단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한 성인에서 안경은 삶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이다. 즉, 산을 올라갈 때 힘이 부치면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는 게 편하듯이 본인이 잘 안보여서 불편할 때 시원스럽게 보이게 해 주는 것이 안경이다.

눈의 성장이 완료된 정상 성인에서는 안경을 쓰지 않는다고 눈이 나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안경의 착용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지만 한창 시력이 발달하고 있는 소아에서는 안경 착용은 중요한 일일 수 있다. 소아 연령에서는 본인이 보고 받아들인 경험을 통해 시력을 발달시키는데 굴절 이상이 심해 또렷하지 않은 상만을 경험한 소아에서는 정상 교정시력에 못 미치는 시력(약시)에서 시력 발달이 끝날 수도 있다.

또한 필요한 도수만큼 교정을 해주지 않았을 때 근시 진행이 더 빠르다는 보고도 있다. 성장기 소아에서는 시력 발달 사항을 반드시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심한 굴절 이상이 있을 때는 안경을 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력을 지켜주는 눈 운동법이 있나?
엄밀히 말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눈 운동법은 없다. 보통 소개되고 있는 눈 운동법이라는 것들은 질환의 예방차원이라기 보다는 과도한 눈 피로로부터 눈을 쉬게 하는 효과가 대부분이다.

최혁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