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경기 고양시 대곡역 인근 능곡뉴타운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롯데건설은 덕양구 토당동 일대 조성하는 '대곡역 롯데캐슬엘클라씨'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16일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대곡역은 역세권개발사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던 것이다.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대곡역은 GTX-A노선 개통도 예정된 곳이다. 다만 역세권발사업이 표류하며 가운데 한 지구 떨어진 능곡뉴타운 신축 아파트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25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42가구 ▲84㎡ 212가구 등이다.

▲ 대곡역 롯데캐슬엘클라씨. 출처=롯데건설
대곡역 역세권개발 건너편

능곡뉴타운은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행신동 일원 62만2008㎡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예정대로 2024년 완공되면 1만여 가구를 위한 미니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뉴타운에 위치한 단지는 재개발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능곡연합 주택재건축 사업에 해당한다.

집 구할 때 살펴볼 첫째 조건 중 하나가 교통망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능곡뉴타운은 굵직한 호재가 자리한 대곡역과 가깝다. 지난 2018년말 착공식을 진행한 GTX-A노선은 오는 2023년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은 20분, 킨텍스~서울역은 16분, 동탄~삼성 22분 등으로 연결된다. 이동시간이 약 70~80%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서해선(대곡~소사)가 개통되면 대곡역에서 한 정거장을 건너 5, 9호선 공할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업무지구인 서울 여의도, 강남과 더불어 마포와 공덕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며, 총 7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단지는 '역세권'에서 살짝 벗어난 입지다. 단지는 대곡역 또는 능곡역에서 반경 1km 떨어져 도보를 통해 걸어가려면 15~20분이 소요된다. 뉴타운이 자리를 잡으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선 서울을 향하는 광역버스노선 또한 두개에 불과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가까워 서울로 이동하기 편리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 대곡역 롯데캐슬엘클라씨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 기자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많은 단지의 분양가는 어떨까. 전용면적 별로 ▲59㎡ 4억2100만~4억4200만원 ▲84㎡ 5억6200~6억400만원으로 책정됐고, 발코니 확장 금액은 1500만~1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해말 공급된 토당동 '대곡역두산위브'의 공급가와 비슷한 액수다. 두산위브는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되면서, 평균 52.25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66.77대 1로 84A㎡ 주택형에서 나왔다. 당시 공급가는 59㎡(이하 전용면적) 4억5000만원, 84㎡는 6억원 안팎이었지만, 최근 입주권은 1~2억원 상당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

능곡뉴타운 단지가 분양되면서 인근 단지들도 분양가 키맞추기를 하고 있다. 토당동 고양대림 85㎡는 2년 전인 2018년 3억2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 8월에는 4억7000만원을 기록, 9월에는 5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인프라는 '개발중'...단지 내부는

이날 방문한 분양 예정 부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조경과 공원과 같은 녹지보다는 촘촘히 자리한 아파트 단지와 빌라와 상가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부지에서 사거리를 건너 조금 돌아가면 능곡초등학교 정문이 나온다. 능곡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가깝다. 

주변 생활 인프라로는 고양시립행신도서관과 토당어린이공원, 지도공원 등이 있다. 또한 농협과 롯데마트 화정점, 고양점을 포함해 능곡우체국, 고양경찰서, 능곡동 행정복지센터, 고양 어린이 박물관 등이 위치한다. 또한 이케아와 스타필드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고양시 외곽지역으로 개발이 더뎌 지금은 다소 노후한 면이 없지 않지만, 대단지 아파트 시공권을 대형건설사들이 선점하면서 기대감이 높다. 중개업자는 "지금은 그렇지만 입주가 시작되면서 다른 뉴타운처럼 하나둘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면서 "대곡역은 지가도 이미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 단지와 능곡초등학교 사이 사거리.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 기자

단지 내부에는 롯데캐슬 디자인을 적용한 마감재를 포함해 PVC 이중창호와 LED 조명 등이 설치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연령대별 육아와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 도서관, 독서실, 피트니스, GX룸, 골프 연습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택형 59㎡은 3베이 구조로 거실과 주방, 침실 3곳, 욕실 2곳, 발코니2곳, 실외기실 1곳으로 구성되며, 발코니 확장을 통해 주방과 침실3 공간을 넓힐 수 있다. 허리케인형 후드, 3구 가스쿡탑, 빌트인 전기오븐, 음식물 탈수기, 10인치 주방액정 등이 기본옵션으로 제공된다. 

▲ 출처=대곡역 롯데캐슬엘클라씨 사이버견본주택.

수요가 많은 84㎡ 또한 3베이다. 구성은 거실과 주방, 침실 3곳, 욕실 2곳, 발코니2곳, 실외기실 1곳 등이다. 확장과 더불어 현관 중문과 안방 붙방이장을 유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모델하우스는 사이버로 공개됐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구체적인 소개 영상을 접할 수 있다.

▲ 출처=대곡역 롯데캐슬엘클라씨사이버 견본주택.

앞서 분양도된 두산위브 해당지역 1순위 청약가점은 84㎡ 기준 최저 61~66점을 기록했다. 59㎡는 41~47점이다. 중도금 대출 관련 분양관계자는 "단지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대출한도도 제한된다"면서 "분양가 대비 최대 50%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