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공부도 멈출 수 없는 세상이다.

오래전 ‘샐러던트’라는 말이 언론에 등장하고, 직장인에게는 과거 같은 ‘편한 생활’은 물 건너 갔다. 이제 하던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조직 내에서 살아남기도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해당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가치를 조직에 불어넣을 수 있는지,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조직이 요구하는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지 등의 당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스스로 대비해야 됐기 때문이다.

회사가 진짜 회사다워지게 되었다. 회사는 학교와는 달리 ‘가르쳐 주지’ 않고,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결국, 얼마나 알아서 잘하는 가를 기준으로 ‘줄 세우기’가 수시로 진행되고, 그로 인해 연봉과 내 직장 생명이 결부되어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걸 뚫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이 필요했다. 그 중에 하나가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고, 그 중에 한 과목이 ‘비즈니스’다.

분명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편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시장 환경의 빠른 변화는 의도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하면, ‘관리(Management)’라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단순히 사람만 잘 관리하면 됐던 관리자의 편한 직장 생활을 ‘사업 목표 및 달성 과정의 관리’라는 영역으로 순간이동 시켜버렸다.

관련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이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더 무거워진 책임과 많아진 역할에 대한 요구사항은 단순 관리자로서의 삶을 살지 못하게 만들었다. 급하게 준비하려고 해도, 무엇부터 해야할지 몰랐다. 회사의 어느 누구도 몰랐다. 이렇게 세상이 빠르게 변할 줄 알았는가 말이다.

 

직장인이 미래를 위한 준비로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가

변화된 미래는 조직의 일하는 모습의 변화로 이어졌고, 직장인이 모두 꼭 알아야 하는 영역을 바꿔놨다.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비즈니스에 근접’하게 됐으니, 그만한 준비를 미리 부터 해야 했다. 그 준비를 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은 그만큼의 차이를 보였다. 단순히 관리자로 성장할 줄 알았던 우리의 커리어는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해 ‘과거의 관리자’와는 다른 모습으로 조직에 남아 있어야 ‘밥 값’이라고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왔던 여러 노력들이 있었다. 영어 공부하라고 해서, 새벽, 밤 늦게 토익 토플을 포함한 다양한 영어 관련 공부에 직무에 해당 하는 기술적 역량 상승을 위한 직무 교육에, 체력 및 멘탈 관리를 위한 개인적 노력까지도, 넘치는 자기계발 활동이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고, 그로 인해 나는 얼마나 행복하게 되었는가를 되새기게 되었다.

결국, 대부분 자기 만족이었다. 삶에 있어 작은 성공에 불과했고, 직접적으로 나의 일에 도움이 되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 끝은 스스로 알아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그걸 실제 자신의 일에 적용하는 데에는 여러 모로 한계가 있었다. 조직에 의해 제한된 일도 있었고, 스스로 자신이 없던 일도 있었다. 더 무거운 책임과 많은 역할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러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됨으로 인해 삶이 일부 지배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이들에게 답은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편이다. 비즈니스를 제대로 공부하고, 내 삶과 일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을 해보라고 말이다. 비즈니스가 무엇이고, 이를 둘러싼 기본 요소는 무엇이고, 그래서, 우리 조직의 비즈니스는 왜, 무엇 때문에, 누구의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것을 준비 및 대비하고 있는지 등의 다양한 물음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고, 깊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공부하기 위해, 현재 경험 중인 조직의 시스템을 빌어 가장 중요한 공부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이론’으로만 중무장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 남들이 쉽게 알 수 없는 영역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꾸준히 비즈니스와 관련된 영역의 생각을 쉼없이 해보는 것을 말한다.

 

비즈니스를 공부하기 위한 Tip

하지만, 모두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조직을 해부하고, 다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의 수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무작정 이를 해석할 ‘스킬과 테크닉 또는 방법론’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사실 그런 것은 거의 없다. 좋은 도구도 ‘사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 줘야 도구지, 아님 타인을 헤치는 흉기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코칭을 할 때, 코치를 받는 이의 ‘비즈니스 경험’을 중시한다. 이때 진단하는 것이 직무적 경험에 디테일이다. 발생한 문제를 어떤 과정에 의해 해결했고, 그로 인해 어떤 성과 및 기대효과를 만들었는지를 정리하게 한다. 그래야만, 일과 일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은 쉽게 체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계속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연습은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생각한 것을 글 또는 그림(다이어그램)으로 옮기고, 이를 통해 각각의 요소 사이의 인과/상관관계를 파악하며, 파악된 내용의 주요 요소의 어떤 변화를 줄 때, 추후에 무엇을 준비 및 대비해야 할지를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이다.

 

하나. 생각은 곧 프레임이다.

다수의 프레임을 익혀 우선 ‘관리력(Management Skill)’을 넓히고 깊이감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관리하고, 일의 진척도 및 진행사항에 맞춰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서로 뒤바꾸면서 관리를 넘어 장악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만, 각각의 요소가 가지는 수준과 기한(업무상 일반적 목표)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생각을 넓히고 깊게 가져갈 수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 우선, 기본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 및 마케팅의 기본 원리는 익혀야 한다. 상식을 넘어 교양 수준(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 또는 타인의 생각을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기 위한 단계 및 주요 과정 등에 대해 논의 및 설계를 할 수 있다.

 

둘. 참고가 되는 프레임을 눈과 마음으로 익혀야 한다.

우선 타인의 프레임을 눈에 담아야 한다. 단순히 ‘따라하고 베끼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공인 받은 이들의 콘텐츠 또는 프레임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들은 이미 해당 프레임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뤄낸 이들이니, 믿고 따라해보는 것이다.

이때 참고를 위해 기초가 되는 책이 ‘프레임’이라는 책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생각하는 법’에 대해 참고가 될 만한 Flow에 관한 일종의 해설집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일 또는 일상 속 문제에 대한 접근법은 요긴하게 사용할 만 하다.

그 외의 책은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9-Canvas)’,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과 같이 직접적으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한다고 할 때, 해당 비즈니스에 대하여 ‘분석할 수 있는 요소와 이를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고 정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하여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비즈니스, 전략, 마케팅 관련 사례 위주의 책은 다른 이들의 프레임을 포함한 문제의 접근과 해결 방식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좋은 재료를 가까이 두게 되면, 자연스럽게 접할 수 밖에 없다. 뭐든 반복하다 보면, 나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셋. 실제 일과 일상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결국, 얼마나 짜임새 있게 기획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해보는 수 밖에’에 없다. 얼마나 자주 그리고 많이 해보는가, 그 시도해보는 것의 내용(목적, 목표,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 단계별 계획 등)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

일상에는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보는 것’으로 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버릇처럼 해왔던 것들의 재조정도 해당이 된다. 비즈니스는 곧 남도 아닌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해왔던 나의 일을 의지와 기대에 맞춰 재조정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일은 같이 또는 함께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여 접근한다. 우리 비즈니스에 보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기 위해, 기존의 일에 대한 구조를 재해석하고, 거기서 맡아야 하는 ‘책임 중심’으로 역할을 새롭게 구성해보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정확한 업무 분장은 물론이고, 책임 구분이 가능해질 것이다.

결국, 위의 방법론을 참고 삼아 자신의 몸담고 있는 사업 또는 준비 중인 사업에 대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부분적 이해를 도울 수 있게 된다. 그 이해를 함께 일하는 이들과 나누고, 그 나눔을 통해 각자 해야하는 확실한 책임 영역(구간)을 확보하여 갈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비즈니스는 ‘문제해결로 시작해 문제해결로 끝’을 맺는다고 하는 것이다.

 

뭐든지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하는가

단, 처음부터 습관화 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은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 수 있다. 그 보다는 그냥 한번쯤 해보는 것으로부터 점차 그 횟수를 늘려가는 것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 보다 할 수 밖에 없는 확실한 명분을 만들거나, 환경 등을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봐야 한다.

그만큼 하나의 자신에게 유용한 습관을 만드는 것은 인위적이서는 힘들다. 결국, 필요에 의해 시작된 일은 그 일의 필요성이 줄어들었을 때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관성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 관성까지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그 관성을 거스르고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