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마스크로 인해 생기는 피부 트러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접촉피부염과 여드름이다. 접촉피부염은 부직포나 고무줄을 만들 때 사용된 화학성분들이나 코 받침에 들어가는 금속 소재로 인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과 마스크 자체가 장시간 피부에 닿으면서 생기는 기계적 자극으로 인한 자극성 접촉피부염 모두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피부염을 방치하게 되면 피부 장벽이 망가지면서 수분 손실이 발생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그로 인해 보상적으로 피지 분비가 증가하여 여드름이 생기는 2차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마스크의 장기간 착용으로 인해 입 주변 피부의 습도와 온도가 올라가면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모공 입구 피부세포가 팽윤되어 모공이 막히기 쉬워져 좁쌀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한 피부 온도의 상승은 여드름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되어 좁쌀여드름이 심한 형태의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되기도 쉽다. 이렇게 생긴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와 자국을 남길 수 있는데, 한 번 생긴 여드름 흉터는 치료가 오래 걸리고 100% 없애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은 미리미리 치료하여 염증성 여드름까지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면 바로 피부과를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

여드름 흉터는 염증성 여드름에서 심하게 곪은 부위의 피부가 일부 떨어져 나가면서 피부가 깊게 패어 생긴다. 특히 곪은 여드름을 손톱이나 불결한 기구로 짜다가 감염이 악화되거나 상처가 떨어져 나가면서 흉터가 더욱 심하게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상처는 초기에는 어느 정도 콜라겐이 재생되면서 상처가 차오르는데, 이때 부족하게 차오른다면 흉터가 패인 형태로 되는 것이다. 또한 이때 생긴 흉터 콜라겐이 흉터 아래쪽 조직과 피부 표면을 유착시켜 각이 진 모양으로 패인 전형적인 여드름 흉터를 만들게 된다.

여드름 흉터 치료 레이저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레이저로는 프락셀이 있다. 프락셀은 2000년 미국의 한 레이저 회사에서 뉴욕의 Dr. Cameron Rokhsar 도움을 받아 개발됐는데 당시 흉터 치료가 아닌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여 주름을 개선하는 레이저로 개발된 장비였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4년에 소개된 후 프락셀 치료 후 다운타임(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간)이 있어 주름 치료보다는 여드름 흉터 치료로 더욱 많이 이용되었고, 그로 인해 프락셀하면 여드름 흉터 치료라는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여드름 흉터 치료에서 프락셀만으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어려웠는데 이는 프락셀로 콜라겐 합성이 이루어져도 여드름 흉터 조직의 유착으로 인해 흉터가 쉽게 차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기압 멀티홀 복원술은 프락셀과 같은 여드름 흉터 치료용 레이저와 고압의 공기압 치료를 같은 날 동시에 병행하는 치료법이다. 즉, 흉터 부위에 고압의 공기압 스트림(Stream)으로 특수 물질을 주입하여 우선 딱딱하고 엉켜있는 흉터 조직을 풀어준 후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흉터 레이저를 시행하여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이 흉터 부위에 잘 생착되도록 도와준다. 이때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레이저로는 기존의 프락셀 레이저보다 출력을 높여 가늘고 깊게 들어가는 방식의 스카레이저와 고주파를 이용하여 피부표면의 손상을 줄이고 진피 재생의 효과를 높인 고주파 멀티홀을 이용한다. 따라서 가벼운 여드름 흉터부터 흉터와 흉터 주변부 피부가 단단해진 흉터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여드름 흉터 유형과 심한 정도에 따라 주입하는 특수 물질을 다르게 적용하고 레이저 깊이를 미세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흉터에 적용할 수 있다.

여드름 염증과 여드름 흉터는 복원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며 치료 후 다시 여드름이나 자국과 흉터가 생기면 의미가 없으니 치료 후 관리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여드름흉터 레이저 치료는 피부가 얇고 건조할 경우 붉은 기가 오래갈 수 있으니 시술 전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