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부부의 날(21일) 등 각종 기념일로 달력이 빼곡하다. 이렇게 기념일을 정해놓고 흔한 말로 ‘가정의 달’이라고 명명해놓으니 그나마 바쁜 일상 속 소홀했던 ‘가족’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일회성 선물도 좋겠지만 작은 관심에서 시작해 꾸준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아로마테라피로 평소에도 부모님과 아이들의 건강을 미리미리 챙겨보자. 먼저 아이들을 위한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살펴보자.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아로마테라피와 같은 자연치료 요법에 잘 반응한다. 그 이유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어른들과 달리 아직 스트레스, 잘못된 식사, 음주, 흡연, 환경오염 등으로부터 아직 덜 손상됐고 아이들 스스로 치료에 대한 어떠한 편견이나 기대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그만큼 훨씬 더 여리고 예민한 존재이기 때문에 에센셜 오일의 양(일반적으로 영·유아는 성인의 1/4, 소아는 성인의 1/2 사용)이나 적용 방법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태열이나 기저귀 발진을 없애기 위해서는 아이의 엉덩이를 캐모마일이나 라벤더 워터를 적신 면 손수건으로 잘 닦아 자연 건조시킨 후 베이스 오일 50ml(호호바 오일 40ml+칼렌듈라 오일 10ml)에 에센셜 오일 0.5%(캐모마일로만 3방울+라벤더 2방울)를 희석한 마사지 오일을 하루에 4~5차례 발라준다. 이 마사지오일은 예방뿐 아니라 이미 진행된 발진의 진정에도 효과적이다.


소아 아토피는 보습이 최선의 방법이다. 평소 캐모마일 워터를 환부에 수시로 뿌려주고 아토피 마사지 오일을 발라 규칙적으로 마사지한 후 바디 로션이나 크림을 그 위에 반드시 덧발라 피부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이때 마사지 오일 블렌딩은 베이스 오일 100ml(호호바 오일 60ml+이브닝프라임로즈 오일 20ml+칼렌듈라 오일 20ml)에 에센셜 오일 0.8%(라벤더 8방울+캐모마일로만 4방울+샌달우드 4방울)를 희석해 만든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인 경우, 저녁 수유 전에 캐모마일 또는 펜넬 티를 마시면 이 두 허브차의 진정 효과가 아이에게 전달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스윗아몬드 오일 50ml에 에센셜 오일 0.5%(캐모마일로만 1방울, 만다린 2방울, 진저 2방울)를 희석해 아이의 복부를 마사지하면 배앓이를 진정시킬 수 있다.

감기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다. 종종 아이들이 계속 감기를 달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계속해서 다양한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이다. 유칼립투스(라디에타), 시더우드, 라벤더, 레몬, 티트리, 로즈마리와 같은 에센셜 오일 한 두 가지를 목욕(아이 욕조에 3방울), 발향(가습기에 3방울), 목과 가슴 마사지(반드시 베이스 오일에 0.8% 이하로 희석)에 적용하면 감기 치료 및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다.

모든 에센셜 오일은 기본적으로 항바이러스 및 항박테리아의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규칙적인 목욕, 흡입, 습포, 발향과 같은 간단한 아로마 홈케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질병 예방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간단한 마사지라도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마사지는 정서적 안정을 통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게 되고 여기에 에센셜 오일을 추가해 마사지를 해주면 이것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아로마테라피가 되는 것이다.

장현실 아로마테라피스트
(現)솝베이크(www.soapbake.com) 운영, 천연비누&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사, (前)사단법인 한국아로마테라피협회 홍보팀장, ‘몸과 마음이 예뻐지는 아로마 테라피’ 감수(2009 아카데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