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이사장
한국국제의료협회 부회장

요즘 봄볕이 한창이다. 급격히 온도가 오르면서 따스한 기운을 넘어 점차 덥게 느껴질 전도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연스럽게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피지를 먹고 사는 세균인 여드름균이 증식하면서 여드름이 악화되기도 한다. 여드름은 보통 청소년들에게 많이 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생기는 게 여드름이다. 종종 중년인데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오춘기가 찾아왔다’고 놀림 당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여드름은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방치하거나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손을 댔다가는 자칫 여드름 흉터를 남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한데,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은 되도록 피하거나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손톱으로 짜내면 병변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고 2차 감염에 의한 흉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성인 여드름은 치료 후에도 재생이 쉽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여드름이 생기거나 여드름이 나타나는 기미가 보인다면 색소 침착을 최소화하고 여드름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바르는 여드름 연고나 스케일링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전문 치료법으로는 공기압 광선치료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를 진행하면 좋다.

공기압 광선치료는 피부에 음압을 가해 피부를 빨아 당겨 피지 샘의 입구를 열고,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인 프로피오니 박테리움과 피지에 영향을 주어 여드름을 치료하는 원리다. 음압이 가해지면 모공입구가 열리고 숨어있던 피지가 제거된다. 또한 치료에 적합한 파장의 빛이 치료하고자 하는 목표점에 더욱 쉽게 도달할 수 있어 여드름균을 줄이고 피지선을 위축시키는데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후 1∼2주일이면 여드름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평소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가임기를 앞둔 여성의 경우도 별다른 문제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공기압 광선치료는 여드름 자국의 혈관 색소에도 효과적이며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피지분비를 줄여주고 모공축소(블랙헤드)에도 효과적이다.

봄철 여드름 관리의 주요 원칙은 청결과 피지 조절이다. 땀을 흘리고 난 후에는 샤워를 하거나 얼굴을 씻어야 하고 더러운 손으로 피부를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만약 여드름을 짜내서 없애고자 한다면 손으로 직접 짜지 말고 면봉을 이용하여 짜도록 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한상오 기자 hanso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