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국물 대전에 이어 빨간 국물 라면시장 2차 대전이 불붙은 가운데 농심에서 ‘제 2의 신라면’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진짜진짜' 라면이 출시 3주 만에 라면시장 판매량 5위안에 진입하면서 초반부터 빅브랜드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신라면 보다는 얇은 면가락, 고급소맥분과 햅쌀을 섞어 소맥분 자체의 꼬들꼬들하고 탄력있는 식감을 주는 면발이다. 다 끓이고 나서 추가로 넣는 고소한 분말스프는 맛을 보면 인절미 콩고물과 비슷한 맛이 난다. 물량은 기존 라면보다 50ml 적은 500ml를 넣는 것도 ‘진짜진짜’ 라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끓으면 재빨리 양념분말스프를 넣은 후 3분간 더 끓이고 고소한 맛의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를 넣으면 완성이다!

‘진짜진짜’라면을 먹어본 사람들은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닌 ‘고소하고 깊은 매운 맛’이라 입을 모은다. 사람들의 호응도를 뒷받침하듯 ㈜농심이 지난 달 18일 ‘제2의 신라면’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진짜진짜’가 출시 3주 만에 라면시장 판매량 5위 안에 들면서 초반부터 빅브랜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A 대형마트 라면류 주말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짜진짜’는 4월 마지막 주말(28,29일)에는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에 이어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5월 첫 주말(5,6일)에는 4위로 올라 가파른 판매 곡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출시 3주만에 700만개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최근 새롭게 불붙기 시작한 이른바 ‘빨간 국물 라면시장 2차 대전’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100여 종의 라면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진짜’가 출시 3주 만에 판매랭킹 톱5에 진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

‘진짜진짜’는 ‘고소한 매운맛’이라는 새로운 맛 타입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라면을 시식해 본 사람들은 ‘새롭고 괜찮은 듯, 좋은 느낌으로 먹었다’, ‘후첨스프가 맛의 핵심. 고소함도 느껴지며, 적절히 매콤함은 남도록 되어 있어서 맛나게 냠냠할 수 있음’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진짜진짜’는 청양고추보다 2~3배 더 매운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기존의 라면에서 느낄 수 없었던 얼얼한 새로운 매운맛을 선 보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무조건 매운 맛만을 강조하다가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조기에 단종되거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라면 브랜드들에 비해 ‘진짜진짜’는 매운맛이 강조된 동시에 ‘고소한 매운맛’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블로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라면을 끓인 뒤 후첨으로 넣도록 권하고 있는 ‘고소한 분말스프’를 처음부터 넣으면 매운맛이 더욱 강해진다는 맞춤형 레시피가 회자되고 있다. 면발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블로거들은 ‘가늘면서도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은 한 그릇을 다 비울 때 까지도 용케 버텨줬다’ 등 국물과 잘 어우러지며 탄력을 오래 유지하는 면발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농심 면CM팀 홍문호 팀장은 “하얀 국물 라면시장의 퇴조와 함께 최근 다시 불붙은 빨간국물 라면시장 2차 대전에서 진짜진짜는 최후의 승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uni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