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국 대선 1차 TV토론회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공동으로 TV토론회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6.3%) 결과, 토론회를 시청한 568명 중 60%가 바이든 후보가 "잘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는 평가는 28%에 그쳤다.

앞서 동일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1차 TV토론 이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자는 56%, 트럼프는 43%로 나타났다. 아울러 ‘어느 후보가 더 진실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5%가 바이든 후보를 꼽았으며, 29%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응답했다.

CNN방송은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을 제외한 응답자 가운데 39%는 민주당, 25%는 공화당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4년 전 지난 2016년 대선 1차 TV토론 이후 실시한 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여론조사 결과 62%의 응답자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했다고 답했으며, 27%가 트럼프 공화당 후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유권자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바이든 후보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1%이며, 약 10%의 응답자는 두 후보가 비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이번 TV토론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흐름으로 나아갔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유권자의 83%가 이번 TV토론회 분위기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이는 대략 5명 가운데 4명이 부정적으로 느낀 것이라고 유고브는 말했다.

TV토론회를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무려 응답자의 69%가 '짜증났다(annoyed)’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1%의 응답자는 '재밌었다(entertained)’, 19%는 '비관적이다(pessimistic)’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TV토론회가 ‘긍정적이다(optimistic)’는 18%, '유익하다'(informed)고 본 응답자는 17%, ‘영향을 받았다(inspired)’는 9%에 그쳤다.

한편, 다음 2차 TV토론회는 내달 15일, 그리고 3차는 내달 22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