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출시한 소형 전기 해치백 르노 조에.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모아온 소형 전기 해치백 ‘르노 조에’로 한국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양한 장점을 갖춘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 시장에 처음 출시된 후 올해 6월까지 3세대를 거치는 동안 총 21만6000대 가량 판매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르노삼성차는 조에의 주요 장점 가운데 하나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3개 트림으로 출시된 조에의 트림별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 등 수준으로 책정됐다.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구매 보조금을 적용한 조에 가격은 서울을 기준으로 최저 2809만원으로 산출된다. 제주 지역에서는 조에를 최저 275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조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갖춘 데 비해 다양한 편의장치와 안전기능을 탑재함으로써 가성비를 구현한다. 조에 최상위 모델인 인텐스 트림에는 7개 스피커로 구성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고음질을 구현한다. 또 보행자에게 가상 엔진음을 들려주는 시스템 ‘Z.E. 보이스’로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첨단주행보조(ADAS) 기능은 조에의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 인텐스 트림과 인텐스 에코 트림에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이 추가 탑재됐다. 조에는 이밖에 후방카메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오토 클로징·오프닝 기능,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 조에의 측후면부.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조에가 차급 대비 긴 주행거리를 구현하는 것도 강점으로 지목된다. 조에는 54.5㎾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1회 완전충전 시 최대 309㎞를 달릴 수 있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150㎞를 달릴 수 있다.

조에는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m 등 차급 대비 우수한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3.6초 만에 도달하고, 시속 100㎞까지는 9.5초 걸린다. 조에는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함으로써 낮은 무게중심과 최적화한 무게 배분을 구현한다. 이에 따라 양호한 수준의 주행감과 핸들링 성능을 발휘한다.

르노삼성차는 또 조에가 차별적 디자인 요소를 갖춘 점으로 소비자에게 소구하고 있다. 조에를 구매하는 고객은 세라돈 블루, 펄 화이트, 티타늄 그레이, 소닉 레드, 하이랜드 실버 등 트림별 7개 외관 색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후드 윤곽선이 전면 중앙에 위치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으로 이어지는 모양과 르노의 고유 디자인 정체성인 알파벳 C 형태의 주간 주행등도 조에의 차별적 디자인 요소다.

이와 함께 차량 전면부의 그릴과 안개등 주변에 크롬 소재를 적용함에 따라 앞모습의 인상을 선명하게 구현한다. 또 전면부 좌우 하단에 장착된 공기 통로인 사이드 벤트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입체감을 강조한다. 인텐스 트림과 인텐스 에코 트림에는 비교적 적은 양의 철강 소재에 높은 열을 가하는 핫스탬핑 기법으로 만든 그릴이 장착됐다. 자유로운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핫스탬핑 그릴은 경량화, 강성 뿐 아니라 심미성을 함께 도모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3세대로 이어지는 등 역사를 갖춘 조에가 유럽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구매 보조금을 바탕으로 가성비를 구현함으로써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