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사내의원에서 전문의가 직원 건강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바디프랜드.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안마의자 1위 기업 바디프랜드. 이 회사는 헬스케어그룹이란 이름에 걸맞는 '뉴노멀(New Nomal)'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박상현 대표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남다른 직원복지는 바디프랜드가 내우는 또 하나의 자신감으로 업계 본보기가 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년대 들어 등장한 단어 '뉴노멀'은 새로운 기준이란 의미의 신조어다. 이 단어는 최근 바디프랜드 복지정책에도 적용되는 중이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본사에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 및 문화공간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다. 

우선 흡사 소규모 종합병원을 연상시키는 사내의원에서는 치과치료부터 종합검진까지 가능하다. 바로 '메디컬 R&D(연구개발)센터' 소속 의사들이 직접 직원 건강을 책임지는 것. R&D센터가 직원 건강을 책임질 수 있었던 데는 정형외과, 한방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 비뇨기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디프랜드는 고객을 생각하는 안마의자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답게 지난 4년간 ‘메디컬 R&D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8명 전문의들은 바디프랜드 정직원으로 근무하며 근무 시간 중 일부를 할애해 사내 의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일종의 사내 닥터다. 바디프랜드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은 임직원부터'란 생각으로 '메디컬센터 사내의원'을 열었다.

메티컬 R&D센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바디프랜드 사내의원은 임직원 직계 가족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의료보험 급여 항목은 물론 비급여 진료까지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일하던 중에도 쉽게 방문할 수 있고, 전문의들이 사내 정직원으로 되어 있어 지속적인 건강 추적도 가능하다"며 "개인 주치의가 있는 듯한 기분이라 직원들내 방문율이 높다"고 귀띰했다.

스타일까지 책임진다...'살롱 드 바디프랜드&의상실'

도곡타워 지하 1층에는 헤어 및 네일아트를 오랜 경험의 전문가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살롱 드 바디프랜드'와 고급원단의 정장 및 셔츠, 넥타이 등을 저렴하게 맞춤 제작하는 '의상실'도 있다.

▲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 지하 1층에 위치한 '살롱 드 바디프랜드'에서 근무하는 헤어디자이너가 직원의 헤어를 스타일링하고 있다. 출처=바디프랜드.

'살롱 드 바디프랜드'는 간단한 두피마사지는 물론 본인 희망사항에 따라 파마, 염색, 커트, 네일케어, 패디큐어까지 가능하다. 네일아트, 헤어컷은 2000원, 염색이나 파마는 1~2만원 수준으로 재료비만 받고 있다. 숍에서 쓰는 제품은 최고급 미용 제품으로 구비했다.

'살롱 드 바디프랜드'에서 근무하는 헤어디자이너와 네일 아티스트는 모두 압구정동과 강남 등지 유명 숍 출신이다. 헤어·네일·스킨케어 등 뷰티팀을 총괄하는 전훈 팀장은 헤어디자이너로 20여년을 압구정동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경력을 쌓은 경력자로 2016년 바디프랜드에 입사했다. 샵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했기 때문에 직원 이용도 업무 시간 중에 이뤄지며 사내예약 어플을 통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휴식도 건강하고 품격있게 라운지에서 즐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 1층 및 지하 1층 라운지에서는 전문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드는 커피 및 계절음료와 호텔 출신 파티셰와 명인이 건강한 식재료로 직접 만드는 빵, 쿠키, 떡, 케이크 등을 제공한다. 갖가지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전문인력이 투입됐음에도 1000원 내외 저렴한 가격에 대부분 메뉴 이용이 가능하다.

▲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 1층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전문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출처=바디프랜드.

호텔 출신 쉐프들이 유기농으로 구성된 건강한 점심, 저녁 식사를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구내식당 '카페테리아 드 바디프랜드'와 이밖에 직원 회식 및 외부미팅 시 호텔급 프리미엄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드 바디프랜드'도 구비됐다.

이는 바디프랜드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바디프랜드 직원과 동일한 조건의 복지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회사 방침으로 해석된다. 국내 특급호텔 셰프 출신의 요리사들이 당일 공수해온 최상의 식재료를 활용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식을 선사한다.

이밖에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PT를 배우며 운동하는 '바디프랜드 GYM', 플로리스트들이 사내 인테리어를 제공하며 구매도 가능한 플라워샵 '라포르테 플라워' 등도 사옥 내에 위치했다. 바디프랜드 건물 전체가 마치 하나의 놀이공간 또는 커다란 문화센터와 흡사한 콘셉트를 갖춘 것이다.

눈에 띠는 점은 고용 질이 낮은 보안, 미화, 요리, 배송, 서비스 등 직원들 모두가 정규직 자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외주나 계약직으로 운영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채용정책은 복지 만족도를 공고히하는 계기가 됐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파격적인 복지혜택으로 직원 사기를 진작한 결과 바디프랜드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바디프랜드는 올해 1~6월 안마의자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6만5934대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는 "'압도적이고 비교 불가한 제품은 결국 직원이 만든다'는 모토 아래 최상의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복지정책 또한 1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