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테카바이오가 슈퍼컴퓨터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력을 토대로 약물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신테카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소가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렘데시비르 대비 2배 이상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해당 AI 신약개발 기업은 신테카바이오(226330)로 확인됐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소 원장은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대해 “(렘데시비르) 대비 2배 이상 효능이 강하다고 한 것은 S사의 AI 후보물질 탐색에서 걸린 물질이다”면서 “전북 본원에서 세포 수준에서 일단 걸러냈고, 검사했을 시(동물실험) 렘데시비르보다 2배 정도 효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김장성 원장은 또 “(해당 후보물질은)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있어서 관련 기업에서 (임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물재창출은 기존에 허가된 약물 가운데 다른 질병, 적응증에 효과가 있는 약을 찾는 기술이다. 이미 안정성이 확보된 약물이므로 효능, 부작용, 품질 모두를 평가해야 하는 신약개발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해당 AI신약개발기업은 신테카바이오로 확인됐다.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세포병변 억제 효능평가에서 AI로 발굴한 30종의 약물재창출 후보물질들 중 3종에서 렘데시비르 대비 유사한 수준의 코로나19 치료 효능 결과를 4주만에 확인했다.

후속 실험으로 3개 물질 중 2개를 쥐 등 동물모델에 병용 투여한 결과 폐병변 치유율은 94%대를 나타냈다. 렘데시비르는 44%대였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해당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치료제들과 비교해 저렴하게 대량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개도국 대상으로도 적절한 치료제의 접근을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또 “앞으로 주기적으로 발생하게 될 감염병 창궐에 대응해 AI 약물재창출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테카바이오는 한미사이언스와 코로나19 약물재창출과 관련해 후속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기업은 AI 활용 신약개발 및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등의 분야에서 서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테카바이오는 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AI신약개발지원센터 등과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맞손을 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