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금융에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언택트 금융인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1억6479만명으로 전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1억2825만명으로 6.0% 늘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국내인구의 약 3배, 모바일뱅킹은 2.5배 가량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18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 예금 고객 중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횟수는 2억81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 대비 25.5%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은 1억2583만건으로 전체 대비 60.5%를 차지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서비스도 1억9477만건으로 전기 대비 27.3% 늘어났다.

특히 상반기 인터넷뱅킹을 통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5조원2940억원으로 전기 대비 10.9% 성장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8조2278억원으로 전기 대비 22.9% 성장했으며,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중 15.0%를 차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건수 및 이용금액은 각각 60.5%, 15.0%다. 이는 실생활에서 소액결제 및 송금에서 모바일뱅킹이 활용되면서 횟수 대비 금액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은행 및 빅테크의 모바일뱅킹 진출로 인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달채널별 업무처리비중은 인터넷뱅킹이 늘은 반면 △창구 △CD/ATM △텔레뱅킹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창구, CD, 텔레뱅킹 등은 각각 7.4%, 22.7%, 5.6%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 조회서비스 이용비중은 인터넷뱅킹이 91.5%로 절대 다수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