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업시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건물용도별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 ∙ 업무용 부동산은 총 19만31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거래량인 17만3551건 대비 1만9639건 (11.3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최대치인 3만7159건이 거래됐다.

이처럼 수요가 몰리면서, 신규 분양에 나서는 상업시설 역시 조기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힐스에비뉴 여의도’ 근린생활시설 39실은 계약 당일 모두 완판됐다. 지난 3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 역시, 입찰 하루만에 완판됐다. 당시 최고 낙찰률은 168% 였다.

업계에서는 올초부터 이어진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여파로 상업시설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금융상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상업시설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상업시설 투자수익률은 2.26%~2.72% 선이다. 1년으로 환산 시 4.5% 이상으로, 금융상품의 1%대 금리와 비교시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정부가 주택시장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고,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와, 그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역시 상업시설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에도 전국 각지에서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업시설 투시도 사진=유림아이앤디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고급주거시설 ‘펜트힐 캐스케이드’ 의 지하 3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단지 내 상업시설을 폭포 형태로 배치한 캐스케이드 설계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특색있는 외관과 실용성을 동시에 노린 설계 방식으로, 테라스를 층마다 요소요소에 조성해 시인성과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구매력 높은 강남 소비층을 겨냥해, 층별로 고급 F&B, H&B, 명품 편집샵 등 다양한 업종의 MD를 유치할 계획이다.

HDC아이앤콘스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에비뉴’를 분양 중이다. 운정호수공원과 맞닿은 입지에서 테라스하우스 186가구와 함께 조성되는 190m 길이의 상업시설로, 인근 1만4000여 가구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호수공원을 따라 조성돼 있는 F&B특화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빠른 상가활성화 및 거대 랜드마크 상권 형성도 기대된다.

더유니콘은 하남 감일지구 내 ‘감일역 반도 유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중심상권 대로변에 들어서는 코너형 상가로, 지상 1~2층은 생활밀착형 MD로 3~6층은 병원과 헬스&뷰티 시설 및 전문 학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