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기술이 실제 도로에서 시연되는 모습.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차량 주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은 이 같은 주행보조사양을 고도화하는데 필요하다. 출처=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양사가 모바일기기와 자동차를 연동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핵심 요소인 클라우드를 담당할 조직을 개편한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에 관한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현대차·기아차는 27일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기존 ICT기술사업부를 클라우드기술사업부로 명칭 변경했다.

클라우드기술사업부는 핵심 기능별로 카클라우드서비스개발실, 클라우드아키텍처실, 카클라우드플랫폼개발센터 등 3개 조직으로 재편성됐다.

양사는 이번 조직 개편 결정을 통해 사내 개발 중심 문화를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분야별 기술 전문성을 높이는데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직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클라우드 기술을 커넥티드카 분야 경쟁력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는 각종 정보를 사내 서버나 저장장치를 두지 않고 외부의 중앙 컴퓨터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정보를 분석·관리하기 용이한 장점을 갖췄다. 현대차·기아차 양사가 모바일 연동 차량 서비스를 개발·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용량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야 함에 따라 클라우드에 관한 전문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커넥티드카의 완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클라우드 분야 직무에 대해 “차량정보 수집,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모든 정보자산의 허브인 클라우드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고 새로운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신기술을 발굴해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차는 개편한 조직에 들일 인재를 확보하는데도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27일 각 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모빌리티서비스IT기획, 클라우드 플랫폼 설계·개발, 클라우드 IT서비스개발 등 3개 부문의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개시했다. 클라우드 아키텍트,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제품 담당(PM) 등 부문에서 수십명 규모로 모집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