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부산시에서 3명(405∼307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부산의 부산진구 동평중·경원고 남매 학생 2명 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학교 학생들의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366명을 검사한 결과 3명(405~407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405번 확진자는 동평중학교 1학년 남학생, 406번 확진자는 경원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으로 남매 사이다. 보건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289번 확진자의 손주들로, 함께 기거하는 외할머니의 확진에 따라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통보를 받았다

경남 289번은 24일 저녁 창원 경상대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증상발현일은 405번이 지난 17일, 406번이 지난 13일, 경남 289번이 지난 18일로 각각 조사돼 방역 당국이 감염 원인을 찾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부산 405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등교해 수업과 급식을 했으며, 406번 확진자 또한 지난 22일 등교해 수업과 급식을 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 중·고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1·2학년은 격주로, 3학년은 매일 등교수업을 시행했다. 

이에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동평중·경원고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405번의 접촉자는 1학년 1~3반 학생 66명과 교사·외부 강사 등 86명, 406번의 접촉자는 1학년 학생 등 200여명으로 파악됐다. 

또한 부산시 교육청은 동평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경원고는 1학년에 한해 오는 10월 8일까지 원격수업을 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된 부산 407번 확진자는 북구 거주자로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