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상온 노출’로 사용이 중지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당국이 접종 중단 조처를 했지만, 26일 현재 접종을 받은 사람이 2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과 부산, 전북, 전남 4개 지역에서 총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60명은 전북 전주에서 접종한 인원이다. 만 13세~18세 청소년과 성인 일부가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주시는 이날 전주시민 179명이 상온 노출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당국이 밝힌 전주시 접종 인원 60명을 제외하면 119명이 추가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4개 시도에서 최소 224명이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것이다.

당국은 해당 공지가 밤 9~10시 사이 늦게 각 의료기관에 통지가 돼 일부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숫자가 다른 것은 어제까지 저희가 파악한 통계를 갖고 오늘 브리핑을 드린 것이고, 전주시에서는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숫자는 계속 변동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은 더 파악해 다음 브리핑 때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백신은 사백신이어서 상온 노출로 오염 등의 가능성은 굉장히 낮고,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그런 부분들도 조사하면서 파악하고 안내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