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 5거래일 주가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과 합병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승분보다 높은 강도로 상승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코스피에서 8500원(3.40%) 오른 2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 상승분 0.27%보다 훨씬 상회한 수치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2.93%, 1.47% 상승장을 형성했다.

장마감 후 발표된 3사 합병은 셀트리온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기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에 대해서 꾸준히 소식이 들렸지만,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시간외 거래(오후 9시 기준)서 9500원(3.68%) 오른 2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상승분보다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해 재고, 내부거래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불확실성 요인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이 주창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위해 브랜드 단일화를 제고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고객사로 이어지는 유통망을 일원화해 영업이익률 개선과 회계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 9월 8일 이후 셀트리온은 주가가 18일까지 약보합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9월 8일 장마감 이후 셀트리온 주가 하락에 따른 시가총액 감소분만 9조2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승과 국내 코스피 반등으로 셀트리온 역시 조정을 마치고 상승세를 탔다.

증권업계에서는 3사 합병에 대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바라봤다. 최근 변동성이 큰 글로벌 시장은 기업에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수적으로 뒤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신약,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역시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이 합병을 앞두고 지배주주에 의한 주가 변동성에 휘말릴까 우려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비즈니스를 통해 주가가 올라가는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다"라며 "다만 합병비율로 인한 주가 변동성에 대한 전망은 비약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