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국내 대표 배당주(株) 가운데 하나인 맥쿼리인프라(088980)가 최근 사업성 높은 도로를 투자자산으로 추가 편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본격적으로 사업 수익이 반영되는 내년에는 올해 700원 수준인 주당배당금(DPS)이 760~770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일 맥쿼리인프라는 부산신항만 제2배후도로를 운영·관리하는 수익형 민자투자 사업에 110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415억원으로 자본금의 47.6%를 지분 취득하고, 692억원으로 후순위 대출 원리금의 81%를 취득한 방식이다.

부산신항만 제2배후도로는 높은 사업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인근의 제1배후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평균 운행거리가 18km, 운행시간은 34분 단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실제로 2017년 개통 직후부터 2019년까지 통행량이 연평균 49% 상승했고,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상승한 것을 나타났다.

또한 운영 기간 중 재무적 투자자들의 분기별 최소보장 현금수익률이 연 4.2%를 하회할 경우, 건설출자자들이 550억원 한도에서 최소보장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합의된 구조로 사업 수입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예상 배당금을 상향하는 등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언급했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이번 도로 투자는 9월 말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라 오는 4분기부터 후순위 대출 원리금에 대한 이자수익이 유입될 예정”이라며 “올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배당 수익의 변경은 크게 없으나 2021년에는 주당 약 30원의 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주당 배당금 예상치를 기존 740원에서 770원으로 4.1% 상향하며, 이는 올해 대비 6.9% 상승하는 것”이라며 “내년도 예상 배당수익률이 7.1%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해당 투자로 약 26원, 여기에 이자비용 감안 시 약 20원 상승이 전망돼 올해 주당배당금은 기존 715원에서 725원으로 상향한다”면서 “배당수익률은 올해 6.7%, 2021년 7.0%, 2022년 7.4%”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배당 성장, 높은 배당수익률, 신규 투자 사업의 수익성 및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