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예탁금 4.8조↓, 국내펀드 설정액 4.3조↓, MMF 1.3조↓

연간 예탁금 28.2조↑, 국내펀드 설정액 31.4조↑, MMF 41.7조↑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2400선을 가볍게 돌파했던 코스피지수가 8일 만에 110포인트 폭락하며 투자자들을 불확실성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종가 기준 코스피는 2443.5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현재 종가 기준 코스피는 2333.24로 110.34포인트(4.51%) 급락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자본시장 펀드설정액-순자산 현황에 따르면 22일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전월 대비 2조 1600억이 감소했다. 반면 해외펀드의 설정액은 3710억 증가했다. 합계하면 주식형펀드 설정액 총액은 전월 대비 1조 7880억원 감소했다. 또한 대기성 투자자금 계좌인 MMF의 설정액은 월간 2조4050억 증가했다. 파생상품의 설정액도 1조 4070억원이 감소했다. 채권형의 설정액은 3180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자본시장 전체의 자금은 전월 대비 1조 7610억원이 감소했다.

일간 설정액을 비교하면 22일 현재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전일 대비 4600억이 감소했다. 설정해지에 따른 순자산 감소액은 1조 2710억원이다. 자본시장의 펀드 일일 총 설정액 증감액은 7560억원이 감소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며칠째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에서 3가지 정도 이유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며 “첫째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이고, 다음은 3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셋째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완화된 유동성에 의해 동시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중기적 기간 변동성에 의한 조정으로 판단되며 추세적인 흐름은 아닌 것으로 본다” 면서 “안정적인 추세는 기업별 3분기 실적이 확인된 다음에 차별성이 드러나면서 변동성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 자금 동향에 따르면 22일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전일 대비 8659억원이 증가했다. CMA와 기관간 REPO(환매조건부채권) 자금은 각각 6987억원과 1조4540억원이 증가했다.

또한 국내펀드의 총설정액은 전일 대비 -163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이중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458억원을 기록했고,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318억원 을 기록했다. 단기 대기성자금 계좌 MMF는 -479억원, 기타자산은 +272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공여액은 692억원 감소했다.

월간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9월 한달 동안 투자자예탁금은 -4조8831억원 기록하며 감소했다. 동기간 국내 펀드의 총설정액은 -4조382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은 -2조2485억원을 기록했고 채권형은 -3797억, MMF는 -1조370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국내 펀드 설정액이 감소했다.

연간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연간 투자자예탁금은 전년말 대비 28조2506억이 증가했다. 국내 펀드의 총설정액은 연간 31조4283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주식형의 설정액은 -16조8527억원을 기록했고, 채권형의 설정액은 -1조4569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MMF계좌는 전년말 대비 41조7337억원이 증가하며 전체 설정액 증가를 견인했고, 기타자산의 설정액도 9조6089억원이 증가했다. 연간 신용공여 잔액도 8조8296억원이 증가했다.

김재욱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팀 부장은 “MMF가 크게 증가한 것은 주식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분을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환매한 후 일시적 파킹 계좌인 MMF에 예치한 후 재투자 타이밍을 기다리는 대기 자금으로 본다”하고 “또한 투자자예탁금과 주식형, 채권형펀드가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 달에 있었던 IPO(기업공개) 이슈로 투자이벤트에 투자하기 위해 동시에 많은 환매가 이루어진 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주식형펀드의 설정액 감소분이 전월 대비 4% 수준, 채권형펀드 감소액이 0.3% 수준이라면 큰 의미있는 변동성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황 한국펀드평가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은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뉴욕시장의 등락에 의해 한국시장의 흐름도 좌우된다” 면서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 장은 미국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우려와 이미 단기간에 급등한 주식을 환매하여 차익을 실현하려는 팔자 세력이 많이 가담한 것으로 본다” 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에 제한을 받아 동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차익 실현 투자자들의 환매가 겹친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