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팜 한성준 대표(왼쪽)와 테라이뮨 김용찬 대표가 협력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옵티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은 맞춤형 면역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 치료제를 개발중인 미국 테라이뮨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SI, Strategic Investment)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10억원이다. 옵티팜은 이에 해당하는 테라이뮨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이종장기 분야에서 두 기업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방안이다.

테라이뮨이 주력하고 있는 면역조절 T세포는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와 반대로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혈우병, 다발성 경화증 등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과 장기이식 관련 면역조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옵티팜은 테라이뮨의 면역조절 T세포 기술을 이종장기 이식 후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을 낮추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올해 상반기 이종장기 이식 관련 기술컨설팅 사업을 산자부로부터 수주해 수행 중이다.

돼지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면역거부반응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수술 시 나타나는 초급성, 급성 면역거부반응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사전에 돼지의 형질을 전환시킴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수술 후 나타나는 만성면역거부반응은 지속적으로 전신에 작용하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옵티팜은 면역조절 T세포 기술을 적용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할 때 나타나는 감염, 장기 손상 등 각종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성준 대표는 “이종장기 사업은 유전자 조작과 수정란 이식 등을 통한 원료 동물 확보와 최적의 면역억제 프로토콜 구축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면서 “이번 SI 참여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억제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