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허위주장을 펼쳐 회사를 파멸로 몰고 있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조종사노조의 허위날조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낱같은 회생가능성을 짓밟고 회사를 파멸로 내몰고 있는데 법이 허용하는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진과 대주주가 이스타매각을 계획하고 회사를 고의로 깡통으로 만들었다는 노조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만약 매각을 염두에 뒀다면 오히려 회사의 가치를 더 올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영진이 타이이스타젯 논란을 감추기 위해 노조설립을 인정했다는 주장도 명백한 허구”라며 “회계부정이 있어서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고 회계법인이 눈감아 줬다는 사실무근의 주장으로 회사와 경영진을 무도한 집단·세력으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또한 “대주주와 가족의 경영 행위 등에 문제 제기는 감수하겠다”면서도 “창업주 관련 논란이 아니면 말고 식 허위날조를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때나 내질러도 된다는 보증수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의 무책임한 행태는 이스타항공의 회생 가능성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며 “탄탄한 인수 주체를 찾아 회사를 정상화하고 잠시 떠나있는 이스타 가족들에 대한 재고용도 물거품이 될까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타항공 노사는 재매각 과정에서 대량 정리해고, 법정관리 신청 시점 등을 놓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이스타항공이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것을 두고 노조는 경영진이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인력조정 추진 계획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을 위해 10월 말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계획인데, 노조 는 채권자 자격으로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실패 이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8곳의 인수의향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10월 중순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