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eVOLT업체 어반 에어로노틱스(Urban Aeronautics)가 개발한 eVOLT 시티호크(CityHawk)    출처= Urban Aeronautic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전문가들에게 다가올 10년 동안 우리 삶을 바꿀 최신 기술 동향을 물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등에 메고 하늘을 나는 제트분사기(Jetpack)는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대에 얼마나 많은 기술들이 호언장담만 하고 사라졌던가?

1. 이제 저녁 식사를 태울 일은 없다

식품과학 개발회사 부커앤닥스(Booker and Dax)의 소유주이자 발명가인 데이브 아놀드는 "미래의 오븐은 기본적으로 레스토랑의 품질과 첨단 제어기술을 갖춘 궁극의 편리함을 지닌 전자레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최고가 오븐에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해 작동되는 슈퍼 강제 공기 순환, 증기 주입, 정확한 온도 제어’ 같은 이 기술의 일부를 을 발견할 수 있다.

2. 알약 하나가 모든 것을 진단한다

핏빗(Fitbits)이나 최근 새로 나온 아마존의 할로(Halo)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건강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다고 주장하지만, 건강 추적의 미래는 정작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혁신 컨설팅 회사 캑터스(Cactus)의 설립자 겸 기술 및 생산 책임자 루카스 베르사인은 말한다.

"나노기술의 광범위한 발전으로, 사람들은 알약 하나만 먹으면 그들의 건강의 모든 측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3. 자전거가 말대꾸를 해?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가 도시 인프라에서 자동차를 대체하고, 증강현실(AR)을 통해 자동차 대시보드 같은 상세한 정보를 라이더들에게 제공해 줄 것"이라고 자전거와 스쿠터 전용의 안전한 주차대를 만드는 회사 오니(Oonee)의 설립자 샤바즈 스튜어트는 말한다.

"자전거가 타이어가 바람이 없다거나 기어에 문제가 생겼다는 등의 운행 중 필수 정보를 당신에게 말로 전달해 줄 것입니다.”

4. 우리 모두가 예지자가 될 수 있다

MIT의 카메라 문화 그룹(Camera Culture Group)의 설립자인 라메쉬 라스카르는 “당신의 눈에 엑스레이 같은 초능력 시력을 제공해주는 초첨단 카메라 기술이 당신의 전화기, AR 안경, 심지어 콘택트 렌즈에도 내장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까?

"책장을 열지 않고도 읽을 수 있지요. 또는 말대꾸하는 자전거를 타고 안개 속을 질주할 수도 있을 겁니다.”

5. 이제 모든 것은 타일 TV하나로

기술컨설팅 회사 더코팀(TheCoTeam)의 크리스 스미스 컨설턴트는 "오늘날의 평면 TV 스크린은 앞으로 정교한 LED 타일의 맞춤 제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타일 형태의 소형 초고화질 화면은 어떤 구성도 표시 나지 않게 결합할 수 있다. 그는 "100인치 크기의 기존 화면보다 훨씬 더 큰, 시각면을 덮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TV화면이 벽지가 될 수 있다는 걸 상상해 보십시오.”

▲ 삼성 전자의 QLED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벽과 동일한 이미지를 표시한다. 출처= Samsung

6. 먹는 것도 스마트하게

네아토앤디시크래프트 로보틱스(Neato and Dishcraft Robotics)의 공동 설립자인 린다 풀리오트는 센서와 인공지능을 사용한 스마트 플레이트(Smart Plates)가 "음식이 안전한 지 확인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다. 스마트 플레이트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탐지하고, 음식이 얼마나 신선한지 판단할 수 있으며, 땅콩과 같은 앨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가 들어 있는지도 검사할 수 있다.

"물론 칼로리도 보여줄 수 있지만 디저트 접시에까지 그 기능을 추가하고 싶지는 않네요.”

7. 마인드 콘트롤이 현실로

머지않아, 우리는 사진을 스크롤하거나, 식료품점에서 돈을 지불하거나, 문자에 답을 보내거나 하는 간단한 기술 작업을 마인드 컨트롤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폰 같은 소형 웨어러블 기기가 뇌-컴퓨터 상호작용을 위해 복잡한 전선으로 엉켜있는 센서 뭉치들을 대체할 것이다.

8. 연못 찌거기가 자동차 연료로

AR전문가이자 작가인 채리티 에버렛은 각종 기술이 자동차에 계속 추가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그녀가 가장 흥분하는 기술은 해조류가 자동차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화석 연료는 대개 해조류의 오래된 형태"라고 말한다.

"수백만 년의 노화를 잘라내고 해조류로부터 직접 연료를 추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녹색 연료가 될 것입니다.”

9. ‘밝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린다

요즘엔 기술이 발달해 오늘 산 LED 전구가 10년 갈 수도 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모든 조명이 거울이나 광섬유를 통해 확산되는 레이저에서 조달될 것이다. 지금도BMW i8의 헤드라이트는 이 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동차뿐 아니라 침대 옆 램프의 아늑한 조명에도 이 기술이 사용될 것이다.

10. eVTOL 시대가 온다, 제트분사기는 다음 기회에

이제 옛날의 교통체증은 잊어버려라. 수직비행협회(Vertical Flight Society)의 마이크 허쉬버그 대표는 미래의 통근자들은 이제 교통 지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직 이착륙 자동차(eVTOL)가 공항 셔틀, 응급 의료 운송 및 항공 택시로 사용되면서 도심 공중 환경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때 주목을 받았던 007 영화에 나오는 제트분사기의 꿈은?

"그건 너무 시끄럽고, 이동 거리가 너무 한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