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본사. 출처= 현대모비스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 등 업체와 함께 수소 에너지로 움직이는 지게차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초 수소규제자유특구에서 수소지게차를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3개사가 앞서 지난 2월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건설기계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수소지게차는 최대 5톤 중량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대형 지게차다. 현대차그룹이 양산하는데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됨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1회 완전 충전할 경우 5시간 연속 운행 가능하다.

3개사는 수소지게차 개발 과정에 각자 역량을 투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에 최적화시킨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해 탑재했다. 연료전지 파워팩은 연료전지스택과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 구성요소가 일체화한 장비다.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지게차 전용 차체를 설계·제작했다.

3개사는 연내로 예정된 고객 초청 시연회에서 수소지게차를 최초 공개한 후 울산 등 규제자유특구와 수소시범도시에서 시범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 사업 결과를 토대로 항만, 공항, 물류센터 등 수소지게차가 활용될 수 있는 구역에서 시범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추후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3개사는 수소지게차의 상용화 시점을 2023년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수소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