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표그룹은 명절 선급금 지급, 신차 교체 금융 지원, 워크숍 개최 등 레미콘 기사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장기 계약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 단체사진. 출처=삼표그룹.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레미콘 믹서트럭 운반기사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삼표그룹 주력 계열사 삼표산업은 추석을 앞두고 회사와 계약을 맺은 모든 레미콘 운반기사에게 선급금을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26곳 레미콘 공장 1000여명 운반기사를 대상으로, 인당 최대 90만원이 지급되며 연내 분할 상환 가능하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유일한 제도다. 특히 올해는 한시적으로 지급 대상을 모든 계약 차주로 확대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올 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 등에 따른 레미콘 출하량 감소로 레미콘 운송업자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표산업은 그 동안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즈음 일부 계약 차주에게만 선급금을 현금 지급해왔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명절을 앞둔 운송사업자들의 생활자금 부담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회사 차원에서 어려움을 조금씩 나누자는 취지에서 선급금을 지급하게 됐다”며 “운송사업자 등 협력 업체와 상생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표그룹은 레미콘 운송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현대커머셜과의 업무 제휴(MOU)로 노후 차량 교체 지원 금융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로 400여 대 믹서트럭을 신차로 교체하며 대형사고를 제로화했다. 또한 우수 장기 계약자의 애로사항 청취와 노고 격려를 위한 공장 견학·워크숍, 상해 발생 시 경제적 손실을 대비하기 위한 단체보험 제도 등도 운영 중이다.

운반기사 안전에도 신경 쓰고 있다. 업계 최초로 레미콘 믹서트럭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했고, 본사 정비팀이 주기적으로 노후 차량을 점검하는 순회정비 제도를 실시 중이다. 안전교육, 전 차량 난간대·반사띠 설치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