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SK이노베이션 산하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현지 영사관 및 외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이 비자 면제 프로그램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공장 현장에서 13명의 한국인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출처=SK이노베이션

불법 취업 및 조업 논란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더그 콜린스 미 하원의원은 지난 8월 20일(현지시간) SKBA가 조지아주에서 공장을 건설하는 가운데 한국인 노동자들이 불법으로 취업해 일하고 있다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전면 조사를 해야한다”면서 “(이러한 행태는)미국 근로자에게 큰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로드맵에 큰 타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4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조지아 주에 건설중인 1공장을 포함에 추가 2공장 건설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착공한 미국 조지아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통해 8900억원의 출자를 결의하며 2공장에 힘을 실었다.

그 연장선에서 최태원 회장까지 전면에 등판해 미 조지아 공장 건설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에 불법 취업 및 조업 논란이 불거지며 현지 상황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