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트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펩트론(087010)이 자사의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펩트론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마스터 세포주은행(MCB) 제작 △공정 개발 △분석법 이전 △항체 생산 등 PAb001의 CDO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ADC(항체-약물 접합체) 임상 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2019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진행해온 연구용 항체의 세포주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후속 개발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PAb001’은 펩트론이 자사의 항체 생성 유도 기술인 펩젠 기술을 이용해 개발에 성공한 첫 항체의약품으로 신규 항암 타깃인 MUC1을 표적하는 항체다.

유방암 치료의 난제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동물 모델에서 저용량 1회 투여로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전관해(CR)를 나타냈으며 독성 없이 사용 가능한 치료 용량 범위도 넓게 나타났다.

MUC1과 같이 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에 걸쳐 과발현되는 신규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는 TROP2 항체의 경우 최근에 길리어드사가 TNBC ADC로 첫 상업화에 성공한 이뮤노메딕스사를 210억 달러 규모로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다이이치산쿄가 임상 1상중인 TROP2-ADC에 대해 60억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를 통해 펩트론은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신약물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PAb001-ADC는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물질의 잠재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