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펜서 쇼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부소장이 23일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0’에서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출처=유튜브 갈무리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K바이오의 미래 가치를 논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0’을 무관중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바이오협회가 바이오산업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모든 것이 바이오로 귀결된다'(It all comes down to BIO)를 주제로 23일부터 사흘간 국내외 바이오 기업·학계·연구계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시회가 취소되고 국제콘퍼런스, 비즈니스 온라인 미팅 등이 모두 온라인으로 축소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참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 컨퍼런스 못지 않은 내실을 자랑한다. 개막 첫날 스펜서 쇼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부소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팬데믹 속에서 감염병 관련 신약발굴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신흥 기술에 대해 소개한다. 또 소아암과 직장암을 이겨내는 일상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는 유튜버 ‘학이’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한국노바티스 정가영 이사가 ‘기적의 항암제’라고 불리는 CAR-T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고, 7세의 나이로 세계 첫 CAR-T 신약 치료제 임상에 참가한 ‘기적의 소녀’ 에밀리 화이트헤드와 그의 아버지 톰 화이트헤드가 한국 바이오제약 업계에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다.

기조강연에 이어 컨퍼런스는 코로나19에 대한 특별 세션으로 문을 연다. 코로나19 특별세션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웰스바이오 등 K방역의 주역인 진단키트 기업의 발표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기업인 제넥신, 유틸렉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의 발표로 나뉘어 진행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축하영상을 통해 “앞으로 바이오산업은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로 우리의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개발이라는 성장에 대한 큰 기대와 함께 개발을 위한 비용과 시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이러한 기대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 그리고 병원과 정부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코로나19로 높아진 K-바이오 위상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높아진 K-바이오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 위해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바이오분야 혁신성장기업 스마트업 부문에 엑셀세라퓨틱스, 중소·중견·대기업부문에 주식회사 바이넥스가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