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예금보험공사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상반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늘고 있다. 예금자보호를 받는 예금(부보예금)은 2분기 약 81조원 가량 급증했으며, 금융사에 묶여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22일 올해 6월말 금융권 총 부보예금 잔액이 2419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80조5000억원(3.4%) 증가한 수치다.

부보예금은 2018년과 2019년에 전분기말 대비 평균 각각 1.0%, 1.7%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6월말에는 전분기말 대비 3.4% 가량 큰 폭으로 뛰었다.

업무권역별로 은행 부보예금은 147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1413조5000억원) 대비 63조7000억원(4.5%) 늘어났다.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6조원으로 전분기말(62조원) 대비 4조원(6.4%) 증가했다.

예보는 "은행·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대기성 자금 증가에 따른 요구불예금 증가 및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저축성예금 증가 등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보험사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2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812조6000억원) 대비 8조2000억원(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 경기 침체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 증가 등 영향이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49조3000억원) 대비 4조5000억원(9.1%) 늘었다. 예보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상품(주식 등) 투자 활성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