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인수전이 또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거래를 축복했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틱톡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초 바이트댄스는 중국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남기고, 미국에 본사를 세우는 한편 오라클 및 월마트를 주주로 참여시켜 데이터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틱톡 글로벌의 탄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거래를 축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1일(현지시간) 돌연 말을 바꿔 "오라클이 (틱톡 글로벌을) 완전하게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틱톡 글로벌의 지분 중 오라클이 12.5%, 월마트가 7.5%를 가져가는 가운데 그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틱톡 글로벌의 중국 지분율을 크게 낮춰야 한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의 반응도 나쁘다. 당장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안은 중국 정부가 기각할 것"이라 말했다. 틱톡의 분할매각도 쓰라린 가운데, 틱톡 글로벌의 주도권을 온전히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