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한 균형이 깨지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은 연령대에 맞는 발달과업을 성취해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생활하는 사회화 과정, 야외에서 뛰어놀며 근력을 발달 시키는 활동성 등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교과 공부 외에도 꼭 필요한 것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쉽게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 노출되며 건강에도 위협을 받는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바른성장 맞춤 계획표’를 작성하는 방법을 권한다.

우리 몸에는 일종의 생체 시계가 있다. 규칙적 생활습관으로 형성되어 일정한 리듬으로 자고 일어나는 것, 배고픈 것, 집중력, 체온이 오르고 떨어지는 것, 스트레스를 받는 것 까지 영향을 끼친다. 온라인 수업을 중심으로 운동, 수면, 식사, 여가 시간 등을 알맞게 계획해 망가진 일상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야 면역력이 강해지는 건강한 하루 일과를 만들 수 있다. 

 

규칙적 생활이 중요한 이유1. 비감염성 질환 및 성장기 단골 질병 예방의 기초

의학적 관점으로 보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중요한 질병 예방 역할을 한다. 질병에 노출 된 것은공기 중에 있는 다양한 병균을 자체 면역력으로 이겨내지 못해서, 우리 몸에서 병균이 활동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평소 식습관, 운동 등 규칙적 생활습관을 지켜온 아이는 건강한 면역력을 길러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생활습관병(lifestyle related disease)은 운동부족, 불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등으로 발생하며 특히 소아비만과 같은 대사질환과 및 성 조숙증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

불규칙한 생활은 만병의 근원이지만, 특히 성장기 아이들 단골 질병이 있다. 성조숙증과 소아비만이다. 두 질환은 호르몬 교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유사하며 소아비만에서 성조숙증 발생 빈도가 높다. ‘소아비만(obesity)’이 위험한 대표적 이유는 '성장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성인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비만이 발생하면 성인 비만 이행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는 지방세포의 비정상적 증가 때문인데,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는 반면 소아비만은 지방세포 크기는 물론 갯수 자체가 증가한다. 따라서 소아비만으로 어린시절 늘어난 지방세포 갯수가, 성인이 되어 크기가 커지는 것 이기 때문에 쉽게 살이 찌고 잦은 요요를 겪게 된다. 또 만성질병 노출 위험도 높아진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동맥경화, 심장질환, 지방간 등은 비만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성조숙증(precocious puberty)’은 여아 8세 미만에 유방 또는 음모가 나오거나, 남아 9세 미만에 음경이 커지거나, 고환이 4mL 이상 커지는 것을 말한다. 사춘기에 정상적으로 분비되어야 할 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신체 성장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정상 속도를 벗어나 급하게 성장한다. 빠른 2차성징 발생으로 인해 본래 최종 신장이 본래 타고난 키보다 적게 클 수 있어 또래집단에서 심리사회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특히 여아의 경우 이른 초경으로 인해 조기 폐경 및 전 생에 발달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

 

규칙적 생활이 중요한 이유2. 건강한 사회성 획득 위한 아동기 발달과업의 핵심 역할

생애발달 관점으로 봤을 때 규칙적 생활은 ‘아동기 발달과업’의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학교 생활을 통해 습득한 사회화 및 성장발달 과정이 잘못되고 있다. 미국의 과학자이자 교육학자 로버트 해비거스트(Robert J. Havighurs)는 개인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간 발달의 각 단계마다 반드시 성취해야 할 발달 과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전 발달 단계는 다음 발달 단계에 영향을 미치고 각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과업을 성취하지 못하면 다음 과업 발달에 곤란을 겪고 사회적으로 부적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장기 발달 단계는 일반적으로 유아기(0~6세), 아동기(6~12세), 청소년기(12~18세)로 나뉜다.

아동기 주요 발달 과업으로는 ▲신체발달 ▲운동 기능 발달 ▲지적 흥미의 다양화 ▲또래 집단 형성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적절한 성 역할 학습하기 ▲기본적 기능 익히기 ▲도덕성의 기초 형성하기 ▲학습습관 형성하기 등이 있다. 코로나와 같은 비상 상황에는 학교 생활은 물론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사회화 과정을 겪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성장을 저해 하는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해법은 웰빙 홈스쿨링을 위한 계획

코로나와 같은 비상 상황에는 가정에서 학교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홈스쿨링 처럼 아이들 공부를 봐주는 것을 떠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웰빙 계획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우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잡는 것이 먼저다.

하루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중요 포인트는 ‘수면과 식사’에 있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기상하는 것을 기준으로 8시간 이상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과도한 숙제나 인터넷 사용 등으로 수면시간의 규칙성이 깨지면 우리 몸안의 생체시계의 리듬이 엉망이 되어 면역력이 낮아진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면 소화가 잘 된다. 하루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소화기도 식사시간 전에 미리 소화액을 분비해 음식물이 들어올 것에 대비한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면 소화기에 무리가 없다. 그러나 아무 때나 음식이 들어오면 자율 신경 리듬이 교란 되어 소화기능이 저하 된다.

두번째는 인터넷 강의 등의 주요 스케줄 이후의 운동과 여가 시간을 스스로 계획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모든 하루일과를 집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시간 계획표까지 부모님 마음대로 한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자율성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시간표를 짤 수 있게 도와주면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도록 컴퓨터, TV, 스마트폰 이용 계획은 따로 세우는 것이 좋다. 이용 시간을 부모님과 합의 후 정하고 학습 시간 사이에 나눠서 배치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을 꼭 필수적으로 넣도록 하자. 코로나로 인해 활동량이 매우 줄어들었기 때문에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온라인 수업 이후 스트레칭 하는 것을 계획표에 추가 하거나, 가족이 함께 하는 운동, 저녁 식사 후 산책하기 등을 놀이처럼 실행하면 저항감이 낮아지고 점차적으로 운동 난이도를 높이기도 좋다. 한두 시간 격렬하게 운동하고 나머지 시간을 누워서 허비하는 것 보다 일정 시간에 일어나 적당히 운동하고 제때 식사하며 긍정적 생각을 채우는게 건강에 유익하다.

세번째는 시간표를 시각화 하는 것이다. 운동, 수면, 학습 및 여가 시간 등 주요한 하루 할일이 정해지면 배분과 시간을 아이 스스로 정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후 중요한 것이 매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두는 것이다. 컴퓨터 위, 냉장고, 거울 등 여러 곳에 붙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이가 수행에 성공했을 때는 아낌 없는 칭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성취 사회적 성취도 제약된 만큼 아이의 부족한 성취경험도 가정에서 이끌어 주면 좋다. 계획표를 지키면 칭찬 스티커를 달력에 붙이거나, 평일 동안 계획표를 잘 지켰을 때 주말에 포상식의 휴가를 주는 방법도 있다. 칭찬은 아이의 긍정적 감정을 높여줘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생체 리듬이 깨지고 충동성이 올라가 어렵게 잡은 규칙적 생활패턴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