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베데스다를 75억 달러(한화 약 8조 7500억원)에 인수한다. AAA급 콘솔 게임 개발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MS는 21일(현지시각) 제니맥스 미디어의 자회사 게임 퍼블리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75억달러 규모 베데스다 인수는 MS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지난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을 인수한 25억달러보다 3배 큰 빅딜이다.

베데스다는 산하에 비디오 게임 사업부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와 둠 시리즈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 디스아너드 개발사 아케인 스튜디오, 머신게임즈, 탱고 게임웍스, 알파독,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스튜디오를 품고 있다. MS는 이번 인수로 다양한 인기 타이틀과 함께 개발력 있는 복수의 스튜디오를 품게 됐다.

MS의 게임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주요 개발사 인수는 핵심 경영 과제였다. MS는 그 동안 모장을 비롯해 헤일로 시리즈로 유명한 343인더스트리와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 닌자 시어리,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 옵시디언 엔터테이넌트 등 유수 개발사를 흡수해왔다.

독점 개발작 확보는 게이머를 플랫폼으로 유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엑스박스의 구독형 서비스인 ‘게임 패스’의 라인업도 강화될 전망이다. 엑스박스는 베데스다의 신작 타이틀을 출시 당일부터 엑스박스와 PC 게임 패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MS는 오는 11월 10일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X와 시리즈S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