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전세 거래가 줄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감소로 평균 거래금액이 낮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 출처=직방

2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실거래가격은 4억1936만원으로 전월(4억5742만원) 대비 8.32% 가량 떨어졌다.

한강이남은 6월 5억4464만원이었으나 지난달 들어 4억5612만원으로 하락했고 한강이북 역시 6월에 가장 높은 가격(4억465만원)으로 거래됐으나 이후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직방은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가 하락한 이유로 전세 거래량 감소를 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6월에 1만1184건 거래됐으나 7월 1만144건, 지난달 6271건(37.9%)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 7월말 임대차법 개정 이후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며 "가격이 높고 거주환경이 좋은 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건축 조합원 의무 거주기간이나 양도세 비과세 적용 조건에 거주요건이 추가되면서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반영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그러나 "7~8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으므로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임대차법 개정으로 인해 전세 재계약 건수가 증가하며 출회될 전세 매물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아파트 청약을 위해 무주택자로 머무르는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급 불균형 심화로 인해 실거래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