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 중인 '암모니아 생산 공장'에 대형 탱크형 구조물 2개로 구성된 '이산화탄소 제거 설비'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 사우디 암모니아 공장 이산화탄소 제거시설. 출처=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이번에 설치한 설비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 알 카이르(Ras Al-Khair) 지역에 짓고 있는 '암모니아 생산 공장'의 핵심 설비다. 해당 설비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설치된 구조물은 1개당 높이만 약 50m다. 무게는 각각 490톤과 584톤으로 총 무게만 1000톤이 넘는다. 설비 제작에만 1년 2개월이 걸렸다. 주 재료는 강철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모든 제작 과정이 국내에서 진행됐다. 제작을 끝난 구조물은 뱃길을 통해 사우디로 운송됐다.

현지 수송을 마친 후 대림산업은 1250톤급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구조물을 세우고, 설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11시간만에 완료했다. 전체 공사의 공정률은 현재 61%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암모니아 생산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수주고를 늘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이번 사업과 동일한 공정의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암모니아는 합성비료, 냉각제, 의약품 등의 제조와 금속의 표면 처리에도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재 중 하나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국영광물회사 마덴이 발주했다. 총 사업비는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대림산업은 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는 일괄도급방식(EPC Lump sum Turnkey)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해당 공사가 끝나면 이 공장은 하루 33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