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DS오토모빌이 21일 국내 출시한 소형 전기 SUV DS 3 크로스백 E-텐스. 이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DS 스토어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푸조, 시트로엥 등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완성차 업체 PSA그룹의 고급 브랜드 DS오토모빌이 한국에 첫 순수전기차를 출시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DS오토모빌은 21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S 3 크로스백 E-텐스(이하 E-텐스)를 출시하고 제품의 세부 사양과 실물을 공개했다.

▲ E-텐스의 1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E-텐스의 주요 제원은 전장 4120㎜, 전폭 1790㎜, 전고 1550㎜, 축거 2560㎜ 등으로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과 동급 모델이다. 최고출력 136㎾h, 최대토크 26.5㎏·m 등 수준의 구동성능을 발휘하고, 복합 연료효율(전비)은 4.3㎞/㎾h로, 1회 완전 충전 시 복합 기준 237㎞까지 달릴 수 있다.

E-텐스의 주요 보조 사양으로 1열 열선시트, LED 비전 헤드램프(그랜드 시크 트림 전용), 차선이탈방지보조,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교통 표지판 인식 및 표시, 오토 하이빔,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기능이 탑재됐다.

▲ E-텐스의 센터페시아 기능별 버튼.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차량은 기본 트림인 쏘시크와 상위 트림 그랜드시크 등 2종으로 판매된다. 두 모델은 타이어 규격(17~18인치), 헤드램프 종류(할로겐·LED), 헤드업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 등에 따라 성능 차이를 보인다.

부가세를 포함한 E-텐스의 트림별 가격은 쏘시크 4850만원, 그랜드시크 5250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시민이 국고 보조금(628만원)과 지자체 보조금(450만원)을 받을 경우 E-텐스를 3772만~417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 E-텐스의 2열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E-텐스를 비롯한 DS오토모빌의 차량을 국내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E-텐스의 국내 타깃 고객의 연령대를 30~50대로 설정했다. 국내 시장에서 앞서 E-텐스와 동급인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정한 타깃이다.

▲ E-텐스의 후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한불모터스는 국내 동급 모델 대비 짧은 주행거리나 낮은 전비를 갖춘 E-텐스의 판매량을 한국 시장에서 급격히 늘리기보다 고객 선택폭을 넓히는데 우선 판매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이후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것과 같은 발전 기조를 이어나가려는 복안을 내세웠다.

▲ E-텐스의 트렁크 전경. 기본 적재용량은 350ℓ고,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05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DS오토모빌은 지난해 1월 한국 출범 당시 앞세웠던 시장 다양성 강화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기존 경쟁 소재인 주행거리, 가격 등에서 더 나아가 차량의 디테일, 디자인 등 차별적 요소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