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소득으로 당당하게 준비하는 인생 후반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이성진·허준·최은아 지음, 부크온 펴냄

‘은퇴하다’란 말은 ‘Re-Tire’ 즉 ‘다시(re) 타이어(tire)를 갈아 끼우고 은퇴 후 30~40년을 힘차게 살아간다’는 개념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해 초 은퇴에 대한 개념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풀이하며 행복한 100년 플랜으로서 은퇴준비를 역설한 삼성생명 은퇴총서 1권에 이어 이번엔 평생소득으로 어떻게 은퇴 후를 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2권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페라떼 효과라는 말을 아는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줄여서 저축을 늘리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 한잔값만 아껴서 투자해도 기대수익률(6% 가정)과 물가상승률(3% 가정)을 감안하면 30년 후엔 2억 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평생소득으로 당당하게 준비하는 인생후반전>은 이처럼 든든한 노후를 위한 자금준비에 대한 중요성과 노하우를 강조한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금소득대체율(은퇴 전 평균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은 42% 정도로 OECD 평균인 68%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다.

통계청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평균 총자산은 약 3억3000만 원으로 이는 9억 원 수준인 미국이나 10억 원 수준인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은퇴에 대해 걱정만 할 뿐 막상 준비나 대비측면에선 소홀한 편이다. 이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최현자 교수)와 함께 개발한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재무·여가·안정·가족 및 친구·주거·건강 등 7가지 영역을 종합한 은퇴준비지수는 100만점 중 58.3점에 그쳐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 중에서 ‘일’(51.1점)과 ‘돈’(51.5점)은 더 지수가 낮았다. 저자들은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라는 말이 진부하고 평범하게 들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고금을 통해 꾸준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덕목이라며 은퇴에 대한 준비를 재차 강조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이른 때’라고 한다. 노후를 위한 값진 투자를 위해 하루빨리 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찾고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개인의 은퇴준비 스타일 점검방법, 노후 준비하며 저지르기 쉬운 실수, 연금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지식과 상식, 다양한 연금 상품 활용법 등 실전에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알렉스 파타코스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우리 삶은 마지막까지도 의미가 있으며 우리 모두는 삶의 자세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의 사상에서 출발한다. 의미있는 삶을 위한 지혜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재개정됐으며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새로운 응용법과 수행법이 추가됐다.

담대하라, 나는 자유다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해냄 펴냄
가난한 이민자, 출판사에서 무려 서른여섯번이나 퇴짜를 맞던 무명작가, 인테넷 바보로 조롱받던 60대 초반의 여성이 세계적인 뉴스 사이트를 만들어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미디어의 여제’로 알려진 허핑턴 포스트의 아리아나 허핑턴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허핑턴의 자기계발서로 두려움을 이겨낸 여성의 삶을 조명했다.

누구에게나 최고의 하루가 있다
조 지라드 지음, 다산북스 펴냄
세계 최고의 판매왕으로 기네스북에 12년이나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조 지라드는 젊은 시절 도무지 희망이라고 없을 것 같던 나나을 보내다 세일즈를 만났다. 이 책은 인생의 절반을 실패자로 살았던 조 지라드가 세계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성장하기까지 좌절과 성공, 끊임없는 도전 스토리를 담고 있다.

골드만삭스, 중국을 점령하다
청즈윈 지음, 재승출판 펴냄
골드만삭스의 중국 비즈니스 20년을 정리한 책이다. <경제관찰보> 기자인 저자는 풍부한 에프소드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중국에서 활약할 리얼스토리를 소개한다. 그는 골드만삭스를 무작정 악한 기업으로만 몰고 가지 않는다. 투자은행의 차가운 모습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주의 성장에 기여한 측면도 보여준다.

김은경 기자 kek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