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KB증권은 21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매출 성장과 시내점 매출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업황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해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매우 강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연말까지 주가 반등 추세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신라의 2020년, 2021년, 2022년 매출 추정치를 각각 10%, 9%, 1% 상향하고 영업이익 추정치는 5%, 9%, 3% 올렸다”라며 “중국 보따리상의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른 점을 감안해 시내 면세점의 매출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국내외 공항 면세점 및 호텔·레저 매출 추정치는 하향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면세점 매출액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화장품 수요를 기반으로 시내점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하이난 면세점의 고성장 우려가 존재하나, 한국 면세점 내 보따리상 수요는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외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항 면세점은 매출액 216억원(전년대비 –90%), 영업적자 259억원(전년대비 118억원 확대)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임차료는 전분기 대비 22억원 증가한 302억원으로 추정(7~8월 합산 280억원, 9월 22억원)됐다. 

다만 시내면세점 매출은 6874억원(전년대비 -20%)으로 전분기 대비 7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따리상 매출이 증가하고, 제 3자 반송 매출도 추가된 덕분이다.

박신애 연구원은 “해외 면세점 합산 매출액은 94% 하락하고, 합산 영업적자 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호텔·레저는 투숙률 악화로 매출이 27% 하락하고, 영업적자 7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호텔신라의 연결 기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8248억원, 영업적자는 328억원을 기록할 것이다”라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9% 웃돌고, 영업이익은 46억원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신라의 현재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전날 대비 1900원(2.50%) 오른 7만7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