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뒤늦은 각성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어느새 10개월이 지나갔다. 그 사이 세상은 말도 못 할 정도로 달라졌다.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의 개시와 함께, ‘언택트(untact)’와 ‘코로나 블루(corona blue)’가 생활어로 자리 잡았고, 재택근무, 재택수업이 일상화되었다.
이와 함께, 초동 대처가 허술했다는 각성도 나오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손 씻기만 강조했어도 피해가 없었을 것인데, 방역 매뉴얼을 제공되지 못해서, 9월 19일 현재 세계적으로 확진자 30,056,097명, 사망자 944,508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방역전문가들이나, 의료종사자들은 뒤늦게 ‘코로나19를 감염병으로 부르지 말고, 독감으로 부르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강조한 것도 그들이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 것도 그들이다.
코로나19로 부르든, 코로나 독감으로 부르든, 이제 결론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뿐이다. 마스크를 쓰든 말든 말든, 외출 후 손 씻기를 하든 말든, 코로나19는 이미 세계적인 전염병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렸다. 방역전문가들과 의료종사들 때문이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면 내년 4월이면 모든 미국인들이 접종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반면 레디필드 미국 질병관리본부 국장은 내년 3, 4분기는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뭐든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하여튼 2020년 9월 19일, 코로나19와 관련된 사태를 놓고 보면, 의료 선진국이라는 미국이 19만 6천 명, 영국이 4만 1천 명, 프랑스가 3만 명, 이탈리아가 3만 5천 명이 사망했고, 그 외 인구 대국인 인도가 10만 명, 브라질이 13만 4천 명 사망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인 한국의 상황
한국의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 탁월한 의료 역량, 우수한 방역시스템을 세계만방에 알린 코로나19 사태. 한국은 9월 19일 현재, 22,893명 확진에, 24,705명 검사 중이며, 격리해제 19,970명, 사망자 378명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상태.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과도한 방역 통제로 인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GDP 상위 9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한국의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 1.7%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없다고 자부하는 일본 1.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런 한국 사회에 코로나19와 대비해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상황이 바로 ‘언택트(비대면)’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는 개인화, 개별화, 노브랜드, 내로캐스팅과 프로슈머의 시대의 개막, 밀키트의 대중화, 이동거리 단축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시대가 지나가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또 이런 변화가 한국 사회에만 일어나는 제한적 현상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살펴볼 일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예측하는 일이다.
조만간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전망은 2020년 4월, 레드필드 국장은 2020년 3, 4분기는 돼야 모든 미국민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한국은 미국인들 백신 접종이 끝난 뒤인 2022년 상,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벌어지는 한 가정의 언택트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옳든, 레드필드 국장의 주장이 옳든, 코로나19로 세계는 물론, 한국 사회가 정상화 되는데는 적어도 2,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세계는 어떻게 변할까? 많은 전문가의 주장처럼, 전혀 경험 못 한 세상이 될 것이다.
기업 매출 급감, 실업대란, 취약계층 생활고가 가중되는 코로노미 쇼크(Coronomy shock) 속에, 코로나19로 상회 양극화가 심해진 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혼이 느는 코비디보스(Covidivorce)도 늘고 있다.
게다가 온 식구가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가족 구성원이 각자 따로 떨어져 생활하는 코로나 세퍼레이트(corona separate)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함께 있지만, 남 같은 가족.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한 가정의 언택트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때가 되면 가족이 가족을 가족으로 대하지 않는 몰인정 사회가 될 수도 있다. 가족끼리 한 집에서 SNS를 통해서 의사 소통을 하고,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주거공간 공동생활자로 간주하는 시대가 찾아올 수 있다.
그런 상황이 가정에서 정착될 정도가 되면, 그것은 사회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인관계를 피하는 일상이 정착되고, 생존을 위해서 타인과 구별된 일상을 영위하는 이기적 존재로 변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존재들의 사회에 희망이 존재할까?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외국과 성공한 한국의 미래
확진자 5,118,253명에, 사망자 1,009,976명을 기록 중인 14억 인구 대국 인도의 사망률은 1.6%.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한국의 1.7%보다 오히려 낮다. 카자흐스탄, 에디오피아, 리비아도 1.6%, 필리핀도 1.7%, 케냐 1.8%, 러시아도 1.8% 수준이다.
물론 각국의 도시화율, 인구밀집도, 대도시 형태 등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률을 일괄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것이 최선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볼 수는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일본의 경우,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19일 현재, 77,488명 확진, 1,490명 사망으로 사망률 1.9%를 기록한 것은 생각보다 낮은 수치이다. 이제 한국도 출구전략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이다.
초등학교 절반, 중학교나, 고등학교 전체를 언택트로 지내게 되면, 향후 한국의 청소년들은 단체 생활에 적응할 수 없는 복잡한 성격의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청소년기 3년을 비대면, 비접촉으로 보내면, 보편적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재택근무가 능사라고만 할 수 없다. 마스크 착용도 강요하지 않고, 손 씻기도 요구하지 않고, 자발적인 주의만 강조하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3%라는 점은 코로나19를 독감으로 부르자는 주장과 일치한다.
한국은 세계에 유례없는 코로나19 대비태세를 선보였다. 의료 선진국이자, 세계 최고의 방역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제 코로나19 극복 모델을 제시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피해 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
4,27선언 9,19선언 9.19군사합의서
규탄결의안피격사격일어났을떼는통과하자하다가사과 외치다니눈치나보고통과안시키고무산시키고